교육부, AI교과서 속도조절…“내년 도입 유지, 2026년은 과목 조정”[2024 국감]

교육부, AI교과서 속도조절…“내년 도입 유지, 2026년은 과목 조정”[2024 국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두고 속도 조절에 나선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제안과 우려를 적극 수용해 도입 과목과 방식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학교현장과 소통 등을 통해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2026학년도에 도입되는 과목과 방식에 대해서는 조정을 하려고 한다”며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서 주는 다양한 제안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성국 국회의원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취지는 좋지만 도입 초기에는 혼란이 클 것 같다”며 “2026년 이후 디지털 교과서 적용 교과는 현장이나 전문가 의견 수렴해서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0일 간담회를 가진 후 지난 16일 교육부에 AIDT 도입 관련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내년으로 추진하되, 2026년 이후에는 적용 과목수를 조정하자는 것이다. 

이에 이 장관은 “AI 디지털 교과서는 교육가들의 최대 관심 사안 중 하나이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교육부도 수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2026년에 도입되는 과목은 영어, 수학, 정보교과인데 세 과목 모두 사교육이 많이 드는 과목이지만, 또 AI디지털 교육 관련 효과성도 상당히 많이 검증된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교원연수와 기기관리 등 긍정적인 면을 살려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 이 장관은 “지금까지 연수 결과도 좋았고, 현재 검인정된 교과서의 품질도 만족스러운 편”이라며 “디지털 교과서 완제품이 나오고 난 후 3달 동안 이루어지는 준비기간에 교원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이 직접 시연하는 것을 제안했다. 정 의원은 “시연을 한 번 보고 싶은데, 언제쯤이면 우리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지 날짜를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11월 말에 완전한 AIDT가 나오기 때문에, 이 교과서를 가지고 시연을 하면 훨씬 더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유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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