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25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소기소했다고 전날 밝혔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법인을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거래가격을 부풀린 뒤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법인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은 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손 전 회장 등 당시 경영진이 부당 대출을 직접 지시 또는 관여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6일에는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