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농심배 개막전, 설현준-커제 대결로 시작 [바둑]

[속보] 농심배 개막전, 설현준-커제 대결로 시작 [바둑]

깜짝 선발 출전한 중국 일인자 커제 9단, 한국 설현준과 격돌
최근 1차전에서 부진한 성적 거둔 한국, 올해 다를지 관심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한·중·일 3국 출전 선수 명단. 바둑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5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위치한 장백산 퓨어랜드 온천리조트 호텔에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개막전이 한국 설현준 9단과 중국 커제 9단 대결로 시작했다. 두 기사 상대 전적은 커제 9단이 1-0으로 앞선다.

돌을 가린 결과 흑을 잡은 커제 9단은 초반부터 프로 대국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고목’ 포진을 펼치며 설현준 9단을 도발하고 나섰다. 전투에 일가견이 있는 설 9단 역시 지지 않고 커제 9단의 좌상 진영에 일찌감치 침투 작전을 감행하면서 바둑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기고 있다.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신라면베 세계바둑최강전에서 한국은 지난 4년 동안 연속 우승했다. ‘끝판왕’ 신진서 9단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연승 행진을 이어간 덕분이다.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 신 9단은 “이번에는 한국 첫 주자가 승리해 기선제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설현준-커제 농심배 개막전을 K바둑에서 생중계하는 안형준 해설위원은 쿠키뉴스에 “부담감을 털어내기 위한 대결 아닐까 싶다”면서 지난 대회 부담에 짓눌렸던 두 사람이 개막전에서 만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

흑을 잡은 커제 9단은 프로 대국에서 잘 등장하지 않는 ‘고목’을 들고나왔다. 바둑TV 생중계 화면 갈무리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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