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깜짝 오더’…커제, ‘바둑 삼국지’ 선봉장 출격

[속보] 중국 ‘깜짝 오더’…커제, ‘바둑 삼국지’ 선봉장 출격


중국 바둑 일인자 커제 9단이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선봉장으로 출격한다. 한국은 설현준 9단이 나선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개막식이 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위치한 장백산 퓨어랜드 온천리조트 호텔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하이라이트인 대진 추첨에서 ‘라이벌’ 한국과 중국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첫 번째 선수 발표부터 장내가 술렁였다. 중국은 선봉장으로 메이저 세계대회 8회 우승에 빛나는 커제 9단을 앞세웠다. 커제의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설현준 9단이 막중한 1번 주자 역할을 맡았다. 첫 대결은 설현준-커제 한중전이다. 올해 4월25일 란커배에서 한 번 맞붙은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커제의 1-0 우세다. 당시 설 9단은 204수 만에 흑으로 불계패를 당한 바 있어 이번에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본선 1차전은 오는 5일부터 매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이 열린다. 농심신라면배는 오는 8일까지 1~4국, 농심백산수배는 오는 10일까지 1~6국을 치른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1차전 종료 후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부산에서 2차전을 갖고, 내년 2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우승국을 가린다.

농심신라면배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은 ‘끝판왕’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지난 7월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신민준·김명훈·설현준 9단과 와일드카드로 마지막에 합류한 박정환 9단으로 팀을 꾸렸다. 중국은 7연승으로 대회 최다연승 기록을 보유 중인 판팅위 9과 리쉬안하오·커제·딩하오·셰얼하오 9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제10회 응씨배 결승에 올라있는 이치리키 료 9단과 시바노 도라마루·이야마 유타·쉬자위안 9단, 히로세 유이치 7단이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한국이 원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농심백산수배에는 ‘시니어 최강’ 유창혁 9단과 조훈현·서능욱·김종수 9단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중국은 녜웨이핑·위빈·차오다위안·루이나이웨이 9단이,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고바야시 고이치·왕밍완 9단이 시니어최강전 우승에 도전한다. 두 번에 나눠 열리는 농심백산수배 세계시니어바둑최강전은 내년 2월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최종국을 벌인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게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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