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1호 조성택지 ‘김포 콤팩트시티’ 하늘길도 열리나

尹정부 1호 조성택지 ‘김포 콤팩트시티’ 하늘길도 열리나

김포시, 지하철‧철도‧버스에 미래교통체계 ‘UAM’ 얹은 복합환승센터 구상
국토부 대광위, 10일 현장실사 예고… 승인시 ‘이상적 모델’ 구축 가능해져

김포시가 구상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내 복합환승센터 조감도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신규택지 조성사업으로 발표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가 가시화된다.

국토교통부 산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10일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2차 평가를 목적으로 현장실사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포시는 현장실사 때 철도‧버스를 연계한 기존 환승센터에 도심항공교통체계(UAM)와 자율주행차‧전기수소차‧개인형 이동수단 등 미래형 이동체계를 더한 가칭 ‘김포 콤팩트시티역’의 실현 가능성과 기대효과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교통과 주거, 산업이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국토개발 주거대책으로 주목받는 콤팩트시티에 UAM을 포함한 복합환승센터 구축계획이 구체화되면 미래도시의 청사진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콤팩트시티는 지상과 지하에 이어 하늘길까지 연결한 미래형 교통‧환승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자유무역지역인 '김포항공일반산업단지'에 쇠락해 가는 ‘양천산업단지’가 항공 정비 및 관련 부품 생산기지로 조성돼 지역경제와 산업에 활력을 더하고, 인구유입과 인재육성을 촉발하는 선순환이 완성된다.

김포시가 구상하는 복합환승센터는 지상 8층 규모로 지하로는 철도와 버스, 개인 이동수단의 환승체계가, 2~6층엔 상업시설이, 7~8층에는 UAM을 위한 시설과 버티포트(이착륙장) 등이 갖춰진다. 

김병수 시장이 꿈꾸는 인구 70만의 자족기능을 갖춘 대도시로 도약할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도시계획단계에서 기차와 철도, 시내‧외버스, 자동차와 개인형 이동수단, 드론을 비롯해 하늘길을 열 각종 UAM 기체들이 한 곳에 모이고 퍼지는 가장 이상적인 환승모형을 실현해 세계에 내놓을 수도 있다.

시가 그리는 최고의 그림이다. 실제 김포시 업무담당자는 “김포시를 위해 또 대한민국을 위해 공모에 선정돼야 한다”면서 “기존 도심에 기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새롭게 구축하고 구상하고 있는 만큼 김포에서라면 미래교통의 핵심이자 미래산업의 중심인 UAM을 더한 가장 완성된 형태의 복합환승센터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탈락한다면 콤팩트시티역은 파주 운정신도시 복합환승센터와 유사한 지상공원에 지하 버스‧철도 환승체계를 갖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김포시 업무 담당자는 “선정됐을 때를 가정하고 규모를 구상했다”며 “안 되면 LH가 수입부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에만 환승센터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김포시 관계자는 “시 재정에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LH가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할 때 직접 자본을 투입해 지금 구상처럼 8층 높이에 UAM을 위한 버티포트(이착륙장)를 갖춘 복합환승센터를 만들기는 사실상 힘들다. 만약 주민여론이 강해 꼭 해야 한다면 민간투자 유치를 해야 할 텐데, 그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포=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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