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대장염·황반변성·녹내장…치료 기회 넓어진다

백혈병·대장염·황반변성·녹내장…치료 기회 넓어진다

보술리프·바비스모·제포시아 등 잇따라 사용 허가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국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없던 의약품이 올해 들어 속속 허가되고 있다. 관련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12일 화이자가 개발한 신약 ‘보술리프정(성분명 보수티닙일수화물)’을 허가했다. 식약처가 국내 시판을 허가한 보술리프정은 세 가지 용량(100·400·500mg)이 있다. 이 약은 만성골수성백혈병에 사용한다.

같은 달 20일에는 로슈가 개발한 ‘바비스모주(파리시맙)’ 사용이 허가됐다. 바비스모주는 신생혈관성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을 치료할 때 쓴다. 이 약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루센티스(라니비주맙)’, ‘비오뷰(브롤루시주맙)’ 등 기존 VEGF 치료제와 달리 ‘이중 특이 항체’ 의약품이다.

지난달 3일에는 개방각 녹내장, 고안압증의 안압하강에 효능이 있는 산텐제약의 신약 ‘로프레사점안액0.02%(네타르수딜메실산염)’의 허가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녹내장 또는 고안압 환자의 안압상승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어 23일에는 BMS사가 개발한 ‘제포시아캡슐(오자니모드염산염)’ 3가지 제품의 사용이 허가됐다. 제포시아캡슐은 성인의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다.

희귀의약품 허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게 사용하는 에이치오팜의 ‘티오스팔피주(티오테파)’ 2가지 제품(15·100mg)이 허가됐다.  

28일에는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심혈관계·골격계·안구·피부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인 ‘알라질 증후군’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리브말리액(마라릭시뱃염화물)’ 사용이 허가됐다. GC녹십자가 수입하는 희귀의약품인 리브말리액은 알라질 증후군 환자의 소양증에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첫 치료제다. 그만큼 이 병으로 고통받던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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