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유니슨·MBK 공개매수에 주가 15% 급등

오스템임플란트, 유니슨·MBK 공개매수에 주가 15% 급등

주요 사모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을 공개매수 한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53분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4300원(14.95%)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UCK(유니슨캐피탈코리아)와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지분 20.6%(294만3718주)의 약 절반인 144만2421주를 인수한다. 여기에 추가로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의 최대 1117만7003주(잠재 발행주식 총수의 71.8%)를 확보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최대주주 지분 인수 가격과 동일한 주당 19만원이다.

최 회장과 MBK 등 연합군이 총 40%를 보유하게 되면 6.57%를 매수한 3대 주주인 KCGI를 압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공개 매수 소식이 들리자 강성부 대표가 이끌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KCGI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KCGI는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PEF로서 내재가치가 뛰어난 다수의 기업을 인수하여 기업지배구조를 포함한 경영효율성 개선, 성장동력 발굴 등을 통해 탁월한 투자성과를 발휘해왔다”면서 “특히 전문경영인 체제확립을 통해 오너경영 때 보다 훨씬 투명한 기업거버넌스를 시행한 점이 훌륭한 투자성과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펀드로서 투자자들을 위한 신의성실의무는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KCGI와 함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오스템임플란트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큰 뜻에 동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올해 오스템임플란트의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되면서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송협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막았던 요인 중 하나인 중국 임플란트 VBP(물량기반조달)는 예상 범위의 결과를 보여주며 불안감을 해소했다”면서 “올해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 체력이 달라지는 구간이며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1조2466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668억원(영업이익률 21.4%)으로 전망했다. VBP로 인한 가격(P) 하락은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높은 성장성과 VBP 효과로 인한 물량(Q) 증가로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글로벌 임플란트 점유율 4위, 중국 및 국내 점유율 1위의 저력을 기반으로 탑라인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M&A 전략에 활용될 수 있는 풍부한 현금과 효율적 치과의사 교육 프로그램, 국내외 덴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손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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