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국에 거주하는 이 후보자의 자녀 탈세 의혹을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9일 이창양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장녀가 지난 2019년 7월 캐나다 소재 대학 임용으로 연봉 1억4000만원의 소득이 발생했다”며 “이 후보자가 자녀의 소득 발생에도 지난해까지 자녀 명의의 신용카드 지출액을 본인의 소득공제에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장녀가 고액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장녀의 지출까지 연말정산으로 환급받는 것을 두고 ‘탈세 논란’을 언급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실수했지만 청문 준비 기간에 조세 당국에 추가 납부해 정산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이 탈세가 아니냐고 공세 수위를 높이자 이 후보자는 “건강보험 공단에 확인한 결과 피부양자로서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피부양자 등록을 제외한 것이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의 답변 중 김 의원과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발언이 끝나기 전에 “탈세가 맞느냐”고 거듭 강조했고 이 후보자는 “그렇게 보신다면 그렇게 이야기하겠다”고 반발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