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감 고조 영향으로 이틀 연속 급등하며 7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일(현지시간) 약 3%, 이번주 첫 거래일인 14일(현지시간) 2% 가량 오르며 2거래일 동안 5% 넘게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2월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오르며,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월16일을 단결의 날(day of unity)‘로 선포하면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보다 2.36달러, 2.53% 오르며 배럴당 95.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95.82kffj까지 올랐으며,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주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하락했던 WTI는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영향으로 지난 11일 3.58% 급당한데 이어 이날도 2.5% 넘게 올랐다. 이틀간 거래에서 WTI는 5.58달러, 6.11% 상승했다.
브렌트유도 전일 보다 2.04달러, 2.16% 상승하며 배럴당 96.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96달러를 이상에서 거래된 날은 지난 2014년 9월 96.78달러 이후 7년여 만이다.
브렌트유 역시 지난주 배럴당 90달러에서 91달러 사이에서 거래됐으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1일부터 3.31% 급등했다. 11일과 14일 이틀간 거래에서 브랜트유는 5.07달러, 5.4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이 발발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소재 투자자문사 어게인캐피털 존 킬도프는 “현재 시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지금은 당장 구매하는 경향”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라이스타드 에너지 선임 시장분석가 니산트 뷰샨은 “러시아는 하루 1129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최대 원유 생산국 중 하나”라며 “이 지역에서 원유 공급이 중단될 경우 브렌트유와 WTI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