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흑서’ 김경률 “김부겸 딸 라임펀드는 특혜… 조국과 유사”

‘조국 흑서’ 김경률 “김부겸 딸 라임펀드는 특혜… 조국과 유사”

“민주당, 억울하면 자금 흐름 입증하라”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가입을 놓고 “특혜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7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자녀가 가입한 라임펀드는) 라임펀드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상품 중 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금융사기 사건은 자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시작과 끝”이라며 “김 총리 후보께서도 억울한 점을 호소하고 있는데 결국 이 같은 억울함을 해소하는 길은 조사의 결과, 자금 흐름의 결과로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께서 검찰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많은 특수수사통들을 전국으로 뿔뿔이 흐트러뜨려 버려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 소속 의원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입증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금 흐름을 입증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호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펀드 설정일이 2019년 4월이다. 금융기관, 검찰에서 문제가 된 건 2019년 6월이지만 그 이전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며 “과연 무슨 이유로 그해 4월에 해당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했을까 저로선 상당히 미심쩍다. 이 역시 김 후보자의 설명으로 호소, 입증될 게 아니라 조사영역”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과 양상이 비슷하다고도 주장했다. 김 공동대표는 “조 전 장관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몰랐다”며 “김 후보자도 테티스 11호 펀드를 전혀 모르고 관계없다고 하는데, 과연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약간 의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김 후보자의 차녀 일가를 위해 12억 원 상당의 고액 맞춤형 특혜펀드 ‘테티스 11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라며 “(펀드 투자 등)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 이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반발했다.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
조현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