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이 코로나19 전망? 유튜브 가짜 건강 정보 천태만상

무속인이 코로나19 전망? 유튜브 가짜 건강 정보 천태만상

유튜브 코로나19 가짜뉴스 팩트체크④ 


[몬스터랩] 김양균 랩장/의학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선언 이후 국내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1차 대유행 기간 동안 유튜브를 통해 유통된 코로나19 관련 영상의 팩트체크를 실시했다. 

1월20일~5월5일 기간 동안 ▲코로나 ▲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중복 영상 제거본 등 5개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유튜브 영상을 수집했다. 이 가운데 중복제거 영상을 선정, 조회수 100만이상의 언론 외 계정의 영상들을 분석 대상으로 추출했다.

최종 선정 대상은 ▲우한폐렴 진원지에서 목숨 걸고 올린 영상 (조회수 925만6514회) ▲점차 드러나는 우한폐렴의 진짜 발원지 (371만5348) ▲우한 폐렴 보자마자 홍콩 최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도망친 이유 (314만227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왜 치료제가 없을까요? (212만7275) ▲5년 전에 이미 예견된 바이러스 (207만4789) ▲지금 우한시 화장터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일’ (199만9944) ▲우한 여대생이 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절규한 사연 (192만7947) ▲‘우한 폐렴’ 속이려던 중국 의사의 기막힌 최후 (152만9770)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무속인이 직접 말하다 (144만515회) ▲우한폐렴이 걱정된다면 절대 먹지 말아야할 음식 (142만395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내가 만들었다 (123만6068) ▲코로나19, 지금보다 훨씬 더 무서운 사태가 발생할 수도 (105만8368) ▲코로나 바이러스에 1조8천억을 투입한다는 중국 정부 (102만6972) 등이다. 
 
코로나19 황당 주장 나와도 구독↑

코로나19에 대한 무속인의 전망을 다룬 예능 형식의 영상을 보자. ‘코로나 바이러스 언제쯤 괜찮아질까요? 무속인이 직접 말하다’ 영상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주장이 팩트 체크가 불가능한 ‘판단유보’로 분석됐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44만515회에 달한다. 

#1. (주장) 나무가 아파보이면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다.
→ (검증) 판단 유보.

#2. (주장) 나무가 아파보이고 죽은 빛이 난다. 나라에 무슨 일이 있다.
→ (검증) 판단 유보.

#3. (주장) "언제쯤 코로나19가 잠잠해질까?" "잠잠해지는 건 없다."
→ (검증) 판단 유보.

#4. (주장) "해결 방법이 언제쯤 나오나?" "여름에 나온다. 여름의 조금 전 뭐가 나온다" 
→ (검증) 판단 유보.

#5. (주장) 우리나라의 것은 아니고,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 시끄러워진다. 
→ (검증) 판단 유보.


또 한 의사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속 교수가 교신저자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이미 5년 전에 예견되었다고 주장한다. 조회수 207만4789를 기록한 ‘5년 전에 이미 예견된 바이러스’란 영상이다.  

#1. 이미 6만 명의 중국인들 몸을 거쳤다면 새로운 바이러스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 (검증) 대체로 사실이 아님. 대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인데, 종종 변이가 발견된다. 변이에 따라 바이러스는 병원성이 더 강력해지기도 한다. 다만, 변이된 바이러스가 감염이 더 쉬운지, 증상이 더 심각해지거나 기존 백신을 무력하게 만드는지를 규명한 과학적 근거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2. 바이러스가 2차, 3차, 4차 돌연변이에 의해서 다른 게 될 수가 있고, 그때는 이게 진단에서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 
→ (검증) 판단 유보. 과학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3. 에이즈 치료제 중에서 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 앞으로 이런 약들 구하기 어려울 것 같다
→ (검증) 대체로 사실이 아님. 대‧소규모 단위의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일부 기업은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활용하고 있고, 일부는 검증된 기술을 동원하고 있으며 일부는 신기술로 접근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 수급 불균형은 현재로서는 전망이 어렵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망자 등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한 영상은 상위에 랭크돼 있었다. 조회수 199만9944의 ‘지금 우한시 화장터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일’ 영상에서 인용한 언론보도는 인터넷 게시물 및 검증되지 않은 어느 개인의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단정하고 있으며, 영상도 확정적인 뉘앙스를 계속 보인다. 

#1. (주장) 우한시 소재 장례식장에서는 시신 손질, 메이크업, 친구 및 친척과의 작별인사 등이 모두 생략되며, 2시간 만에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 (검증) 판단 유보. 

#2. (주장)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폐렴 환자 시신이 하루에 200여구 이상 화장되고 있다. 
→ (검증) 사실 아님. 1월30일 기준 사망자는 170명으로 주장은 공식 발표와 배치된다. 

#3. (주장) 중국 웨이보 게시물을 근거로 중국 당국이 사망자 폭증을 은폐하고 있다. 
→ (검증) 사실 아님. 불명확한 근거에 따른 일방적 주장으로 판단. 

#4. (주장) 우한시 보건당국이 진단키트 수를 제한해 사태의 심각성을 은폐하려 한다. 
→ (검증) 사실 아님.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드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는 중국이 바이러스의 창궐을 감지한 속도와 중국의 투명성에 대해 찬사를 보낸 점을 들어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여진다. 

중국내 환자들의 상황에 대한 웨이보 게시물을 토대로 한 영상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기록을 찾을 수 없으며 신원이 불분명한 한 명의 주장을 확정적으로 전달, 대부분 검증이 불가능했다. 192만7947의 조회수를 올린 ‘우한 여대생이 격리병동에 입원한 후 절규한 사연’ 영상이 그것이다. 

#1. (주장) 병원에서는 내가 죽지도 않았는데 인공호흡기를 떼 갔다. 그들이 절 죽이려 하는데 부모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 
→ (검증) 판단 유보. 웨이보 게시물을 토대로 하며, 사실 여부 검증 불가. 

#2. (주장) 우한시 추락 사망 사건 관련, 사망자의 주장. 병에 걸려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병원에도 입원하지 못하는데 지금 살고 있는 셋방에는 먹을 것도 떨어졌다.  
→ (검증) 판단 유보. 웨이보에 실린 목격자 증언 게시물을 인용한 부분은 현재 게시물 남아 있지 않아 검증 불가.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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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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