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도 좁은데” 수능 가림막 설치에 ‘탁상행정’ 비판

“책상도 좁은데” 수능 가림막 설치에 ‘탁상행정’ 비판


사진=나라장터 캡쳐.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0여일 앞두고 전국 시험장에 설치되는 전면 가림막을 두고 수험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8일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발표하고 "최대한 수험생이 예정된 일정에 수능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역을 강화해 시험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 세부 지침 증 모든 책상에 설치되는 가림막이 논란이 됐다. 학부모들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8절지 크기(272 x 394mm)인 수능 시험지가 책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책상 위에 필기구와 시계 등을 두면 공간이 부족해져 칸막이를 설치할 경우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방역에도 크게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학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위가 뚫려 있는데 가림막이 무슨 소용이냐”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 같은 의견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시험 날 책상 앞 가림막 설치 반대’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당일 수험생들이 앉을 책상 크기가 시험지 크기에 비해 작은 편임에도 가림막을 세우게 되면 책상공간이 더 협소하게 돼 불편이 따르고 익숙하지 않은 구조물로 시험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까운 세금이 교육부의 행정편의적 보여주기식 탁상공론으로 낭비되게 된다”고도 꼬집었다.

청원인은 끝으로 “국가재정 낭비, 학생들에게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비합리적인 가림막설치를 백지화 해달라”고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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