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유럽행…빈·밀라노 찾아 공공주택·K-패션 전파

오세훈 시장 유럽행…빈·밀라노 찾아 공공주택·K-패션 전파

패션 도시 밀라노와 K-패션 교류·협력 방안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 서울뷰티위크 홍보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 주요 연사로 초청받아 빈과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서울의 주택 공급 정책을 알리는 등 6박 8일의 유럽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오 시장은 출장 첫날인 7월1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 자리한 세계 최초의 반부패 교육전담 국제기구 ‘국제반부패아카데미(IACA)’와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맺는다. 국제빈부패아카데미가 지방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이어 청년, 한부모 가정, 노년층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공공주택 ‘존벤트피어텔 단지’ 및 보행친화 ‘마리아힐퍼거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2일에는 오스트리아 노인 요양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을 방문해 주거·돌봄·요양·보건의 통합 돌봄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서울의 도시 대개조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철도 용지를 대규모 주택단지로 바꾼 ‘노르트반호프’, 수변공간 ‘다뉴브 아일랜드 피어 22’ 등도 방문한다. 공공주택을 100여 년 가량 공급해온 빈의 역사를 살펴보며 공공 임대주택 품질 개선 및 고급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3일에는 마티 분즐 빈 박물관 관장을 만나 서울시립미술관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의 재단장 현황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빈 박물관은 4년여의 재단장 후 2023년 재개관해 연평균 관람객 수가 이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이어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 참가해 주택공급 정책 세션의 첫 연사로 나선다. 2025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은 7월2일부터 3일간 빈 시청사에서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지역 중심 해법에서 시작되는 글로벌 영향력’을 주제로 개최된다. 오 시장은 ‘삶의 질을 높이는 서울의 임대주택 혁신’을 주제로 세계 60여개 도시 지도자들에게 서울의 주택 정책을 알린다.  

오 시장은 서울형 공공 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비롯해 주변 시세의 80% 수준으로 최장 20년간 거주 가능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과 아이 출산에 따라 거주기간이 늘어나는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오 시장은 서울이 주택 신축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신축은 물론 노후주택 매입, 리모델링, 민간 주택 임차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주택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4일에는 이탈리아 첫 일정으로 주세페 살라 밀라노 시장을 만나 패션·디자인 협력과 문화예술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K패션 브랜드의 유럽 진출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서울패션위크를 세계 5개 패션위크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도 모색할 예정이다.

서울과 밀라노는 2007년 우호 도시 협약 체결 후 경제·문화, 패션·디자인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어 이탈리아 국립패션협회 본부를 방문해 서울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간 교류 확대 방안,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해외 진출·글로벌 판로개척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오후에는 2017년 우호 도시협약을 체결한 롬바르디아주 청사에서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만나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한다. 밀라노의 대표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에서 열리는 K뷰티 팝업 전시장을 찾아 패션·뷰티 브랜드 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밀라노 시민에게 서울 뷰티·패션의 매력을 알릴 방침이다. 아울러 밀라노 도심 디자인 혁신 현장들을 찾아 ‘디자인 서울’ 고도화 방안도 모색한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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