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1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보수단체가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감행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미래통합당은 광화문집회와 선 긋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페이스북에 자가 격리 대상자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서 연설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코로나19 사태 한복판에 대형집회를 연다는 건 저들의 머릿속에 정치적·종교적 광신만 있을 뿐 동료 시민에 대한 배려,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의지 따위는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과거에는 저게 보수의 일반적·전형적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수정당이 혐오기피 정당이 된 것”이라며 “그나마 통합당 현역은 아무도 참석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런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만류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한 마디 하긴 했지만,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메시지를 냈어야한다”라며 “저 이미지가 결국 다 통합당에 뒤집어 씌워질 수밖에 없는데, 민주당에 반격의 빌미만 줬다”고 했다.
한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전 목사는 보석조건을 어겼으니 다시 구속해야 한다. 원래 조건이 집회참가금지, 거주지 제한이지 않았느냐. 이분, 위독하다더니 전국으로 펄펄 날아다니며 집회 참가하고 있다.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빨로 코로나까지 쫓아내는 분이 건강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하다니. 감방에 있어도 하나님이 다 알아서 챙겨 주신다”며 “목사가 믿음 그렇게 약해서야… 목사가 아니라 생물학전 테러리스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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