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 14일 밤 경기 양평군 서종면 주민 31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양평군 서종면에서 열린 마을잔치에 참석한 주민 61명 중 31명이 확진됐다. 25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5명은 보류 판정을 받고 추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요양병원이나 교회 등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십명이 하루 만에 무더기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15일 "서울 광진구 29번 환자인 80대 남성은 평일에는 서울에 머물다가 주말에 서종면 집에서 지내는데 지난 8∼10일 사이 서종면의 사슴농장, 음식점, 마트 등을 방문했고, 마을잔치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대책본부는 이 확진자가 서종면 노문리 회관마트, 사슴농장, 수입리 산천초목, 명달리 숲속학교 등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유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광진구 29번 환자가 서울에서 감염돼 마을 주민에 전파했는지, 아니면 마을잔치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뒤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지 여부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파악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서종면 주민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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