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콧소리와 비음…원인은 발성기관 이상?

과도한 콧소리와 비음…원인은 발성기관 이상?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과도한 비음을 가진 현대인들이 목소리로 인한 스트레스로 일생생활에서 오해나 불편을 겪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의 경우 과도한 비음 목소리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비음은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목소리를 감추고 원치 않는 목소리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특히 비음은 질환으로 보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선명한 발성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비음은 애교 목소리라고 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나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 하는 것이 방법이다. 과도한 비음을 방치할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발성 기관에도 영향을 끼치니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비음은 성대에서 만들어진 목소리가 성대 윗부분에서 코를 향해 빠져나가 생긴다. 소리가 코를 향해 나가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콧소리가 함께 난다. 보통 코 내부가 좁아지거나 입천장 뒤쪽에 위치한 연구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한다. 그 외 잘못된 발성이나 발음 등으로 비음 섞인 목소리가 난다.

비음이 당장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발성기관의 이상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라고 얘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비음이 나오는 원인을 방치할 경우 비염이나 축농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발성 기관에도 영향을 끼쳐 성대결절이나 성대폴립과 같은 목소리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비음은 원인에 따라 개방성 비음, 폐쇄성 비음, 습관성 비음으로 나뉜다. 개방성 비음은 연구개가 완전히 닫히지 않는 연구개 장애나 입천장이 갈라지는 구개열 혹은 코골이 수술 후유증 등 코 내부 구조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폐쇄성 비음 또한 비강 혹은 비인두가 좁아지는 구조적인 문제가 주원인이다. 아이들의 경우 편도가 붓거나 인두가 비대해지는 아데노이드로 인해, 성인의 경우는 코 안쪽에 염증 혹은 종양이 생겨 비강이나 비인두 공간이 좁아졌을 때 나타난다.

이렇게 좁아진 비강이나 비인두를 방치할 경우 비중격만곡증, 비염, 만성 축농증 등과 같은 질환이 생기거나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습관성 비음은 말을 할 때 혀 위치가 잘못됐거나 잘못된 발성 습관이 원인이다. 이 경우 비음이 심하게 나거나 반대로 거의 나지 않게 된다. 보통 과다하게 나는 비음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론 비음이 없는 경우도 목소리에 악영향을 끼친다. 말을 할 때는 적절한 비음이 섞여야 성대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비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 유형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구조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는 해당 원인을 치료하면 된다. 연구개 장애나 구개열 등으로 발생한 개방성 비음이라면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폐쇄성 비음의 원인인 편도나 아데노이드의 경우 절제술을, 비중격만곡증의 경우 비중격 성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습관성 비음은 잘못된 말하기 습관으로 발생하므로 음성 언어치료를 통해 발성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음성 언어치료는 성대가 정상적으로 접촉하고 효율적으로 호흡, 발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훈련 치료로써 잘못된 발성 습관을 교정해 안정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돕는다.

안철민 원장은 “습관성 비음의 경우 수술이 아닌 발성 교정, 호흡 방법 등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개선시킬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안전한 방법이니 만큼 비음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다면 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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