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야간 조사 개시, 이원석 부장검사 교체

박근혜 야간 조사 개시, 이원석 부장검사 교체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헌정 사상 최초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종일 조사를 받고 있다. 한웅재 부장검사에 이어 대면조사 11시간만에 이원석 부장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21일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피의자로 소환, 11시간 만에 담당 검사를 바꿔가며 하루 종일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수본은 저녁 식사를 위해 중단했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날 오후 7시 10분께 재개한 데 이어 담당 검사를 교체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을 수사하는 두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를 담당하는 수사검사는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이다.

이들은 굵직한 대형사건을 맡아 처리한 경험이 풍부해 박 전 대통령 직접 조사의 적임자들로 꼽히고 있다. 

금일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첫 대면하고 조사를 시작한 검사는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다.

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을 거쳐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 대검찰청 형사1과장 등을 지냈다. 그는 1기 특별수사본부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을 수사했으며 박 전 대통령의 기업 출연금 강요 의혹 전반을 수사해왔다.

지난 1월 최순실 씨 첫 공판에서 "대통령이 최씨와 공범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을 만큼 박 전 대통령 조사에 자신감을 보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대면조사 11시간만에 담당 검사를 교체했다. 한 검사는 오후 8시35분경 조사를 종료했다.  

이어 이원석 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조사를 시작했다. 이 검사는 삼성과 최순실, 정유라, 장시호로 이어지는 제3자 뇌물수수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부장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8년 검사로 임관했다. 

이 부장검사는 삼성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을 지원한 배경과 박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최순실씨-삼성’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정리하게 된다.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지원금 16억원의 대가성도 판단하게 된다. 

특수 수사통으로 통하는 이 부장검사는 삼성에버랜드 사건 등을 수사했으며, 지난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비리사건 때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 기소한 검사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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