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웹툰 작가 서나래(필명 낢)가 '여성 혐오 반대'를 주장하는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회원들을 고소했다. 서씨는 "메갈리아 일부 유저들의 가족을 향한 인신공격은 도를 넘어선 수준"이라며 법적 제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에 '메갈리아 게시판 사건 관련한 저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려 "근거 없는 추측을 바탕으로 한 생활툰 작가와 그 가족에 대한 욕설이 실제 인물에 대한 '폭력'으로 느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씨는 "메갈리아 해당 유저들은 작품 일부 장면만을 편집해 게시한 뒤 자신들의 억측에 끼워 맞춰 작품과 캐릭터를 폄하하고 있으며 '낢이 사는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웹툰 작품들에 대해서도 왜곡된 주장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제 인물을 기반으로 하는 생활툰 작가들에게 악플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극심하다"며 "제가 생활툰 작가라는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로 사랑하는 가족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운동이 익명성 뒤에 숨어 무차별적 인신공격을 가하는 일이 아닌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차별을 없애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2007년부터 네이버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를 연재해왔으나 그의 결혼 이후 만화 속에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로하는 이야기들이 그려지며 메갈리아 일부 회원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서씨가 가부장제에 희생 당한 것으로 규정하고 그의 남편을 '한남충(한국 남성들을 벌레에 비유한 표현)'으로 비하하거나 작가의 남동생에게도 성희롱 댓글을 달기도 했다.
한편 네이버에서 '윌유메리미'를 연재 중인 다른 웹툰 작가 마인드C(본명 강민구)도 지난달 3일 메갈리아 회원들의 악플에 법적 대응을 밝힌 바 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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