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의 신' 이상종씨 6년만에 검거

'경매의 신' 이상종씨 6년만에 검거

투자자들에게 1000억원대 손실을 끼치고 잠적했던 이상종(57) 전 서울레저그룹 회장이 6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7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이 전 회장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초중반 ‘부동산 경매의 달인’으로 불렸다. 법원에서 경매 담당 업무를 맡았던 경력을 내세워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며 유명세를 탔다. 개인 투자자들을 모아 거액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계열사를 20여개로 늘리는 등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던 중 2008년 대규모 상가 개발 사업에 실패하면서 부도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에게는 업무상 배임과 횡령, 사기 등 20여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다.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1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길에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인근 골목길 통행을 차단하고 긴급 검문검색을 실시한 끝에 이씨를 붙잡았다. 사건을 인계받은 송파경찰서는 그간 이씨의 행적과 이씨가 빼돌린 투자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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