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허궈창(賀國强)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아들 허진타오(賀錦濤)의 비리에 대해 조사하도록 승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허진타오는 부패 혐의로 이미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화룬(華潤)그룹 이사장 쑹린(宋林)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이러한 결정은 전직 당 고위 지도자가 직접 연루되지 않고 그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저지른 비리의 경우에도 과거처럼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은 그동안 “부패는 당의 존립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소식통들은 허진타오가 조사를 받는 게 곧 허궈창도 비리에 관련됐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 사건 수사과정에서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과는 대비된다.
허 전 상무위원은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전임자로 2007∼2012년 중기위 서기를 지냈다. 그는 2012년 12월 은퇴 뒤 지난해 9월 베이징화공(化工)대 동창회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왕 중기위 서기가 이미 허궈창을 만나 “아들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허진타오가 기소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최종 조사 결과와 수사 협조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시 주석은 왕 서기로부터 쑹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린은 산시(山西)성 광산 구매 입찰에 참가하면서 허진타오의 도움을 받은 뒤 거액을 그에게 전달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화룬그룹은 허진타오의 돈 세탁 회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최근 현(縣) 단위 말단 당조직의 운영실태를 직접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허진타오는 부패 혐의로 이미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화룬(華潤)그룹 이사장 쑹린(宋林)의 배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의 이러한 결정은 전직 당 고위 지도자가 직접 연루되지 않고 그의 가족이나 친지들이 저지른 비리의 경우에도 과거처럼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시 주석은 그동안 “부패는 당의 존립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소식통들은 허진타오가 조사를 받는 게 곧 허궈창도 비리에 관련됐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부패 사건 수사과정에서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과는 대비된다.
허 전 상무위원은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전임자로 2007∼2012년 중기위 서기를 지냈다. 그는 2012년 12월 은퇴 뒤 지난해 9월 베이징화공(化工)대 동창회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왕 중기위 서기가 이미 허궈창을 만나 “아들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허진타오가 기소될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최종 조사 결과와 수사 협조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됐다. 시 주석은 왕 서기로부터 쑹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한 점 의혹도 없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쑹린은 산시(山西)성 광산 구매 입찰에 참가하면서 허진타오의 도움을 받은 뒤 거액을 그에게 전달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화룬그룹은 허진타오의 돈 세탁 회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최근 현(縣) 단위 말단 당조직의 운영실태를 직접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