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과 일본이 지난 수개월 동안 정·재계 인사 교류를 거치면서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정적 계기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을 만난 것이었다. 일본 여당 고위인사가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를 만나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취임 뒤 처음이다. 장 위원장은 중국 현 지도부에서 서열 3위다.
고무라 부총재는 장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메시지를 시 주석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장더장-고무라 만남 당시에는 장 위원장이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지적함에 따라 양국간 갈등만 부각됐으나 사실은 화해를 위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는 것이다. 중·일 양국 사이에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한 뒤 고위급 교류가 단절된 상황이다.
국제문제전문가인 린샤오광(林曉光) 중앙당교 교수는 “장 위원장이 고무라 부총재를 만난 것 자체가 놀랍다”며 “이는 중국도 일본과의 외교적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중·일 관계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일본 인사들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소 롄더구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은 아베 총리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나 아베 총리 모두 서로 어색한 상황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무라 부총재 방중 직전인 지난달 하순에는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베이징시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양(汪洋) 부총리를 만났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결정적 계기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을 만난 것이었다. 일본 여당 고위인사가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를 만나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취임 뒤 처음이다. 장 위원장은 중국 현 지도부에서 서열 3위다.
고무라 부총재는 장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장 위원장은 “이러한 메시지를 시 주석에게 전하겠다”고 답했다.
장더장-고무라 만남 당시에는 장 위원장이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지적함에 따라 양국간 갈등만 부각됐으나 사실은 화해를 위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는 것이다. 중·일 양국 사이에는 아베 총리가 지난해 말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전격 참배한 뒤 고위급 교류가 단절된 상황이다.
국제문제전문가인 린샤오광(林曉光) 중앙당교 교수는 “장 위원장이 고무라 부총재를 만난 것 자체가 놀랍다”며 “이는 중국도 일본과의 외교적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외교부도 최근 “중·일 관계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일본 인사들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상하이(上海)국제문제연구소 롄더구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은 아베 총리가 향후 몇 개월 동안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이나 아베 총리 모두 서로 어색한 상황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무라 부총재 방중 직전인 지난달 하순에는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베이징시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양(汪洋) 부총리를 만났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