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 국가안전위원회(국안위)는 “중국 내 테러 세력의 활동 범위가 광역화되고 있다”며 “이제 테러범들이 정부기관과 군, 경찰 등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안위는 6일 발표한 국가안보청서 중 ‘국가안보연구보고 2014’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국내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폭력적 테러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국가안보청서가 발간되기는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에서 새로 국안위가 설립된 데 이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13년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중국 내에서 테러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띤 해”라면서 지난해 발생한 테러는 모두 10건이라고 밝혔다.
테러범들이 지난해 10월 베이징 천안문(天安門) 테러에서 보듯 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곳을 공격 대상으로 선택함으로써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천안문 테러의 경우 테러범들에게 일종의 ‘흥분제’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외국 종교(이슬람교) 세력은 중국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신장 위구르족의 테러 활동이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이러한 이슬람 세력의 침투는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를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취약한 정보 수집력과 지방 정부의 대처 능력 부족이 문제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테러 세력의 무기는 아직까지 폭탄이나 총기류 보다는 칼 등에 더 많이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해외에서 국가 이익을 개척해 나감에 따라 국제적인 안보상 위험도 커지면서 해외의 중국인들을 겨냥한 테러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외 안보를 위해서는 “러시아와 연대하고 유럽을 끌어들이는 한편 미국과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에서는 최근 테러 사건이 빈발하자 6일 저녁 긴급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 겸 베이징시 공안국장은 베이징역, 베이징 남역·서역·북역을 돌면서 “돌발 사건은 발생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옌핑(劉彦平) 공안부 부부장도 상하이 주요역 등의 테러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상하이에서는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가 열린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국안위는 6일 발표한 국가안보청서 중 ‘국가안보연구보고 2014’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국내 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폭력적 테러리즘”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국가안보청서가 발간되기는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주석 체제에서 새로 국안위가 설립된 데 이은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13년은 지난 몇 년 사이에 중국 내에서 테러 활동이 다시 활기를 띤 해”라면서 지난해 발생한 테러는 모두 10건이라고 밝혔다.
테러범들이 지난해 10월 베이징 천안문(天安門) 테러에서 보듯 정치적 색채가 농후한 곳을 공격 대상으로 선택함으로써 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보고서는 천안문 테러의 경우 테러범들에게 일종의 ‘흥분제’와 같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외국 종교(이슬람교) 세력은 중국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신장 위구르족의 테러 활동이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 “이러한 이슬람 세력의 침투는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를 고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취약한 정보 수집력과 지방 정부의 대처 능력 부족이 문제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테러 세력의 무기는 아직까지 폭탄이나 총기류 보다는 칼 등에 더 많이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해외에서 국가 이익을 개척해 나감에 따라 국제적인 안보상 위험도 커지면서 해외의 중국인들을 겨냥한 테러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외 안보를 위해서는 “러시아와 연대하고 유럽을 끌어들이는 한편 미국과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진단해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에서는 최근 테러 사건이 빈발하자 6일 저녁 긴급 보안 점검을 실시했다.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부부장 겸 베이징시 공안국장은 베이징역, 베이징 남역·서역·북역을 돌면서 “돌발 사건은 발생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옌핑(劉彦平) 공안부 부부장도 상하이 주요역 등의 테러 대비 태세를 확인했다. 상하이에서는 오는 20일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가 열린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