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사흘간의 ‘소조기’가 끝나고 조류가 다시 빨라지기 시작하면서 세월호 수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해경은 25일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대로 다이빙벨(잠수용 엘리베이터)을 사고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수심에 따라 수색 방식을 이원화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5일 민간구난업체 소유의 다이빙벨이 오후 3시쯤 바지선을 통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해경이 안전을 문제 삼아 철수시켰던 이 다이빙벨은 실종자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강하게 요청해 4일 만에 다시 사고 현장을 찾게 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단원고 학생들이 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펼쳤다. 잠수부 88명이 투입돼 5개의 유도선(가이드라인)을 번갈아 이용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은 “유도선을 여러 개 만들면 꼬일 위험이 있고 한번 잠수한 인원은 12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선체 구역별로 수색 주체도 나눴다. 민간잠수사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이 선수 부분을 맡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이 선체 중앙, 해군이 선미를 수색했다. 깊은 수심에서는 수상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 얕은 수심에선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는 스쿠버 방식을 썼다.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하고 어선을 동원해 그물망을 펼쳤다. 26일 새벽에는 미국 해군의 전문 구조함인 3300t급 세이프가드함이 수색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상이 악화되고 물살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의 최고 유속은 초속 1.6m로 전날보다 0.2m 정도 빨라졌다. 26, 27일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고, 유속이 거세지는 ‘대조기’가 29일부터 시작되면 물살은 초속 2.4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작업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25일 민간구난업체 소유의 다이빙벨이 오후 3시쯤 바지선을 통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해경이 안전을 문제 삼아 철수시켰던 이 다이빙벨은 실종자 가족들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강하게 요청해 4일 만에 다시 사고 현장을 찾게 됐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단원고 학생들이 주로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활동을 펼쳤다. 잠수부 88명이 투입돼 5개의 유도선(가이드라인)을 번갈아 이용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은 “유도선을 여러 개 만들면 꼬일 위험이 있고 한번 잠수한 인원은 12시간 이상 쉬어야 한다”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선체 구역별로 수색 주체도 나눴다. 민간잠수사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이 선수 부분을 맡고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이 선체 중앙, 해군이 선미를 수색했다. 깊은 수심에서는 수상에서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 얕은 수심에선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는 스쿠버 방식을 썼다.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해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3중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하고 어선을 동원해 그물망을 펼쳤다. 26일 새벽에는 미국 해군의 전문 구조함인 3300t급 세이프가드함이 수색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상이 악화되고 물살이 다시 빨라지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의 최고 유속은 초속 1.6m로 전날보다 0.2m 정도 빨라졌다. 26, 27일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예보돼 있고, 유속이 거세지는 ‘대조기’가 29일부터 시작되면 물살은 초속 2.4m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작업을 지켜보는 실종자 가족들의 속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