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벚꽃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피면서 서울 곳곳이 ‘봄빛’으로 물들었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의 기준 관측 나무에서 지난 28일 오후 벚꽃 개화를 공식 관측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에서 3월에 벚꽃이 핀 것은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18일, 평년(지난 30년간 평균)보다는 13일이나 일찍 핀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이른 벚꽃 개화일은 2002년 4월 2일이었다. 벚꽃은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 완전히 피면 개화한 것으로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봄에는 전국 곳곳에서 거의 동시에 벚꽃이 피었다. 제주 서귀포와 부산에서는 지난 25일 처음 벚꽃이 폈다. 포항·대구·통영에서 27일, 광주·전주·대전·서울에서는 28일 동시에 개화했다.
개화 시기가 훌쩍 앞당겨진 것은 지난 몇 달간 기온이 계속 높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벚꽃 개화는 2~3월 기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 기온(0.4도)을 훨씬 웃돌았고, 이달 평균기온도 7.2도로 평년(5.7도)보다 따뜻했다.
실제로 서울 벚꽃이 처음 핀 지난 28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도까지 치솟았다. 연중 가장 무더운 8월의 평년 기온이 23~26도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다. 꽃샘추위가 가자마자 여름이 온 셈이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겠다고 전망했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는 곳도 생기겠다. 기상청은 일교차에 대비해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당초 서울 벚꽃 개화일을 다음달 11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2주 가량 빨리 피면서 만개일도 앞당겨졌다. 서울 곳곳에서는 다음달 4~6일이면 절정에 달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
서울에서 3월에 벚꽃이 핀 것은 192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보다 18일, 평년(지난 30년간 평균)보다는 13일이나 일찍 핀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이른 벚꽃 개화일은 2002년 4월 2일이었다. 벚꽃은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 완전히 피면 개화한 것으로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이번 봄에는 전국 곳곳에서 거의 동시에 벚꽃이 피었다. 제주 서귀포와 부산에서는 지난 25일 처음 벚꽃이 폈다. 포항·대구·통영에서 27일, 광주·전주·대전·서울에서는 28일 동시에 개화했다.
개화 시기가 훌쩍 앞당겨진 것은 지난 몇 달간 기온이 계속 높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벚꽃 개화는 2~3월 기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지난달 서울의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 기온(0.4도)을 훨씬 웃돌았고, 이달 평균기온도 7.2도로 평년(5.7도)보다 따뜻했다.
실제로 서울 벚꽃이 처음 핀 지난 28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도까지 치솟았다. 연중 가장 무더운 8월의 평년 기온이 23~26도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다. 꽃샘추위가 가자마자 여름이 온 셈이다. 기상청은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겠다고 전망했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는 곳도 생기겠다. 기상청은 일교차에 대비해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당초 서울 벚꽃 개화일을 다음달 11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2주 가량 빨리 피면서 만개일도 앞당겨졌다. 서울 곳곳에서는 다음달 4~6일이면 절정에 달한 벚꽃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