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이번에는 ‘장물애비 따님’ 막말… “재미 좀 보셨나?”

‘나꼼수’ 김용민, 이번에는 ‘장물애비 따님’ 막말… “재미 좀 보셨나?”


[쿠키 정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활동했던 김용민(39)씨가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장물애비 따님’으로 묘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씨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물애비(장물아비) 따님, ‘김용민 또 막말’로 재미 좀 보셨어요?’라고 적었다. 장물애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따님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앞으로 ‘애비’라는 막말을 쓰지 않아야겠다. 욕 먹지 않으려면”이라며 “대신 욕 안 먹는 ‘육실헐(육시랄)놈’, ‘개잡놈’, ‘불알값 못하는 놈’, ‘홍어’ 이런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전날 밤 ‘전국 모든 방송 관계자, 특히 뉴스 시사 프로그램 제작자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오늘도 여러분이 열심히 털었던 김용민입니다. 저는 전혀 용인하지 않은 '까임권'을 왜 그렇게 열심히들, 당연한 듯 행사하시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에 이제라도 (언론계 입문하면서 한 번쯤 공부해 낯설지 않으실) 반론권 보장 등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약속하는 바는 방송 언어에 적합하지 않은 언사는 금하겠다”며 26일부터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를 제외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방송에 출연시켜 주지 않으면서 ‘막말 김용민’이라는 표현을 계속 쓸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트위터에서 “내란으로 권좌를 유지한 애비와, 부정선거 덕에 당선되고도 ‘난 모르는 일’이라며 진상규명을 기를 쓰고 막아대는 딸이나 뭐가 다르냐”고 했다. 또 “수구 부패 기득권 세력의 위기 대처 패턴이 있다. 종북, 막말, 대선불복, 꼬투리잡기 시비 등을 걸어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면서 “이렇듯 국민을 아메바로 아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종박(從朴)과 종북은 종이의 앞뒷면”이라며 “반민주적 노선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하나”라고도 했다. 또 “박근혜님을 생계형이든, 진심으로든 좋아하는 건 자유다. 뭐라 하지 않겠다. 그렇게 생긴 대로 사시면 된다. 다 자기 분수껏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씨는 전날 트위터에서 “야매(뒷거래를 뜻하는 일본어 ‘야미’의 오기) 정권 홍보수석이 신부님들을 향해 ‘저 사람들 조국이 어디냐’고 물었다”며 “그렇다면 내 조국은 불법 부정선거가 자행되고, 그렇게 집권한 자들이 뻔뻔스럽게 떵떵거리며 사는 세상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썼다. 이어 “후안무치도 유분수지,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들이 반성은커녕 큰소리치니 불법 정권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면서 “하긴 애비도 불법으로 집권했으니, 애비나 딸이나”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씨는 지난해 4·11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가 과거 여성과 노인을 비하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막말 논란’ 속에 낙선했고, 지난 3월 탈당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김씨의 변하지 않은 정신상태와 여전히 추악한 입은 할 말을 잃게 할 정도”라며 “국민은 김씨가 총선 때 민주당 후보였고 뿌리가 민주당에 있음을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김씨와 민주당을 싸잡아 맹비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도 춘추관 브리핑에서 “보통의 경우도 그렇게 말해선 안 되는 게 사람의 도리라 생각한다”며 김씨의 언행을 꼬집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쿠키뉴스 헤드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