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10월 3일 개막…18번째 영화 여행 준비

부산국제영화제, 10월 3일 개막…18번째 영화 여행 준비



[쿠키 영화]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에 위치한 7개 극장 35개관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그간 9일 열렸던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하루 늘어나 10일간 열리고 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지난해보다 참여국 수와 작품수는 조금 줄었지만 더 양질의 영화들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중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을 소개하는 월드프리미어는 95편(장편 69편, 단편 26편),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2편(장편 40편, 단편 2편), 아시아필름마켓(APM) 프로젝트는 30편,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작은 27편이다.

개막작으로는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바라: 축복’이 상영된다.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극영화인 이 작품은 단편 소설 ‘피의 눈물’을 바탕으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 인도 남부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가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펼쳐진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에 ‘바라: 축복’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프로그래머에게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개막작으로 선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설명한 뒤 “부탄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최초다. 이 작품을 통해 아시아 영화의 저력과 잠재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 선정됐다. 이혼 후 혼자 아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동생과 대리운전을 하며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남동생,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 등 한 가정의 힘든 이야기를 그린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인큐베이팅 지원작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한국영화의 오늘, 한국영화 회고전, 월드시네마, 플래시 포워드, 와이드 앵글, 오픈 시네마, 특별기획프로그램, 미드나잇 패션의 11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중 거장들의 신작이나 세계 최초 공개작품,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아모스 기타이 감독의 ‘아나 아라비아’, 마니 라트남 감독의 ‘카달’, 잔나 이사바예바 감독의 ‘니기마’ 등 7개국 6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의 한국영화 회고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전작전을 연다.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이래 2011년 ‘달빛 길어 올리기’까지 총 101편을 연출한 임 감독의 작품들 중 현재 보존돼있으면서 상영 가능한 70여 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영화제에는 신인 감독의 작품을 대거 초청했다"면서 "한국영화 같은 경우에는 독립영화의 약진, 장르영화의 진화, 대거 등장한 여성 감독 등이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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