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남편 가진 여자… 두 남자 아내 공유계약 맺어

두 명의 남편 가진 여자… 두 남자 아내 공유계약 맺어


[쿠키 지구촌] 아프리카 케냐에서 두 남성이 한 여성을 두고 ‘아내공유계약’을 맺어 화제가 되고 있다. BBC방송은 26일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실베스터 므웬드와와 엘리자 키마니라는 두 남성이 한 여성의 공동 남편이 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번갈아 가며 여성의 집에 생활할 예정이며 여성의 아이 또한 함께 양육키로 결정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공격하거나 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서까지 작성했다.

므웬드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번도 아버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녀의 쌍둥이 아이들이 나에게 ‘아빠’라고 불렀을 때 너무나 기뻤다”며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서로 지켜야 할선을 정해 평화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누구의 아이를 원하는 지 중앙에서 심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두 남성의 아내가 된 여성은 전 남편과 사별한 뒤 두 아이를 키우는 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간 두 남성을 동시에 만나왔으나 한 남성을 선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고 므웬드와와 키마니는 서로 양보하라며 다퉈왔다.

그러다 치안 책임자 아드하라 압둘라만이 아내를 공유하도록 이들을 설득했고 서로 합의를 보면서 계약이 성립됐다.

케냐의 가정전문변호사 주디 토고리는 “일처다부제가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성문법과 관습법적으로 일처다부제가 명확하게 금지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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