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반지’ 전산 PD, 막장 드라마 논란에 “시청률 60%? 그건 예전 이야기”

‘루비반지’ 전산 PD, 막장 드라마 논란에 “시청률 60%? 그건 예전 이야기”


[쿠키 연예] ‘젊은이의 양지’로 스타덤에 올랐던 전산 PD가 새 드라마 ‘루비반지’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KBS 일일드라마 ‘루비반지’ 제작발표회에서 전산 PD는 ‘젊은이의 양지’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시청률이 60% 나온 스타 PD다, 당시 기분 어땠나”라는 질문에 전산 PD는 “그 시청률은 아주 예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때의 얘기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시청률이 20%만 나와도 ‘대박’드라마로 인정해줬으면 싶다”며 “‘루비반지’ 첫 방송 시청률 목표는 10%를 넘는 것”이라고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덧붙여 “시청률로 작품의 질을 평가하는 것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는 전산 PD는 “좋은 작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이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시청률 이야기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은 했다”라고 시청률만이 주목받는 현실에 대한 불편함을 어필했다.

이어진 ‘루비반지’의 막장 드라마 논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드라마나 영화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나친 욕망이 파멸을 부르고, 복원되는 과정을 거친다”며 “‘루비반지’도 그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루비반지’가 방영되는 시간은 7시 50분이다“라며 “가족 드라마라는 것을 의식하고 찍을 것이다. 설정에서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결국 ‘루비반지’는 그릇된 욕망들이 응징을 받고, 그런 욕망들이 사회 정의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린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현재의 ‘성형 강국’ 세태를 비판하며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때 중요한 것이 과연 얼굴인가 마음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남의 얼굴이라면 어떨까? 등장 인물들의 심적 갈등이 재미가 될 것이다”라고 시청자들의 관전 포인트 또한 짚어냈다.

‘루비반지’는 교통사고로 인해 언니는 동생의 삶을, 동생은 언니의 삶을 살게 되는 자매의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소연, 김석훈, 임정은, 박광현, 정애리, 변정수, 이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9일 첫 방송.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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