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중반 유명 PD가 어쩌다 차량털이로…

2000년대 초중반 유명 PD가 어쩌다 차량털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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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전직 방송 프로덕션 PD가 수천만원 상당의 바이올린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2일 주택가 주차장에서 승용차의 문을 열고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김모(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7일 오전 1시 25분쯤 서울 대치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옷걸이 철사를 이용해 아반떼 승용차의 문을 열어 뒷좌석에 있던 바이올린 한 대를 훔쳐 달아났다. 이 바이올린은 100여년전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악기로 가격은 5000만원에 이른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0년대 초중반 지상파 TV 프로그램을 연출한 외주 제작사 PD 출신이다. 유명 PD로 활약하며 성공을 거둔 김씨는 2007년 퇴사해 소셜커머스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최근까지 찜질방을 전전하며 차량털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신이 훔친 바이올린이 고가인 줄 모르고 인터넷 장물업자에게 150만원에 팔려다 덜미가 잡혔다. 바이올린의 주인은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으로 5∼6년 전 4700만원에 악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김씨는 주로 밤에 대치동 인근을 돌며 수차례 차량을 턴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올린 외에 훔친 물건은 500원짜리 동전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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