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실물센터 턴 범인 알고보니 당직 경찰과 친분

경찰 유실물센터 턴 범인 알고보니 당직 경찰과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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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지난해 10월 8일 0시30분쯤 서울 홍익동 성동보건소 건물에 있는 성동경찰서 유실물관리센터 창고에서 14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263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곳은 서울 31개 경찰서에 접수된 시민 분실물 가운데 귀중품을 모아두는 곳이다.

당시 창고에는 성동서 A(45)경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경찰이 관리하는 시설에서 대담하게 절도 행각을 벌인 건 그와 친분이 있던 장모(42)씨였다. 장씨는 A경사가 야근을 하는 시간에 우연히 들른 척 센터를 방문했다. A경사가 전화를 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한 자루에 스마트폰을 쓸어 담았다.

장씨는 한때 중고 휴대전화 유통업을 하면서 유실물관리센터가 분기마다 실시하는 유실물 경매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센터 구조를 파악하고 있던 터라 과감히 이곳을 털었지만 범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곧 들통났다. A경사는 관리소홀로 1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진광철 판사는 11일 장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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