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서울 양재동에 사는 60대 김모(여)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아들을 납치했다. 당장 3000만원을 보내라’는 괴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는 아들을 때리며 위협하는 남자들의 소리가 들렸고 아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놀란 김씨는 남편 박모씨에게 알렸고 박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양재파출소 소속 장성룡(50) 경위와 정운택(40) 경사는 김씨 집에 도착했지만 1층 현관문은 초인종이 없는 잠금장치만 돼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신고한 박씨의 전화도 계속 통화중이어서 정 경사는 직접 진입을 시도했다.
외부를 살피던 정 경사는 3층 주택의 2층에 작은 창문을 발견했다. 거기까지 외부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올라가 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실내 암벽등반이 취미인 정 경사에게 진입은 어렵지 않았다. 3.5m 담을 타고 올라간 정 경사는 겁에 질린 김씨를 안정시켰고 김씨의 아들과 전화 통화하면서 납치와는 무관한 보이스피싱 전화였음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김씨의 아들은 당시 회사 면접 중이었다. 또 김씨가 전화기로 들었다는 아들 목소리는 경황이 없던 차에 잘못 들은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납치 위협에 효과음까지 만들어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며 “60대 이상 노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인기 기사]
▶ 손버릇 못버린 김병현… 조기 강판되자 상대편 더그아웃으로 공 던져
▶ “윤창중, 여성 네티즌 모욕죄로 고소” 보도는 ‘오보’
▶ 변희재 “진중권, 정미홍 대표에게 성희롱한 셈”
▶ 배설물 팔아 억대 수익 올린 여성…“뭐? 3000개나 팔려?”
▶ 할머니 노점상 수박을 발로 뻥!…대구 패륜남 동영상 파문
[쿠키 사회]서울 양재동에 사는 60대 김모(여)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아들을 납치했다. 당장 3000만원을 보내라’는 괴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는 아들을 때리며 위협하는 남자들의 소리가 들렸고 아들이 자신을 부르는 소리도 들렸다.
놀란 김씨는 남편 박모씨에게 알렸고 박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서초경찰서 양재파출소 소속 장성룡(50) 경위와 정운택(40) 경사는 김씨 집에 도착했지만 1층 현관문은 초인종이 없는 잠금장치만 돼 있어 들어갈 수 없었다.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었다. 신고한 박씨의 전화도 계속 통화중이어서 정 경사는 직접 진입을 시도했다.
외부를 살피던 정 경사는 3층 주택의 2층에 작은 창문을 발견했다. 거기까지 외부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올라가 김씨를 만날 수 있었다. 실내 암벽등반이 취미인 정 경사에게 진입은 어렵지 않았다. 3.5m 담을 타고 올라간 정 경사는 겁에 질린 김씨를 안정시켰고 김씨의 아들과 전화 통화하면서 납치와는 무관한 보이스피싱 전화였음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김씨의 아들은 당시 회사 면접 중이었다. 또 김씨가 전화기로 들었다는 아들 목소리는 경황이 없던 차에 잘못 들은 것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납치 위협에 효과음까지 만들어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등장했다”며 “60대 이상 노인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인기 기사]
▶ 손버릇 못버린 김병현… 조기 강판되자 상대편 더그아웃으로 공 던져
▶ “윤창중, 여성 네티즌 모욕죄로 고소” 보도는 ‘오보’
▶ 변희재 “진중권, 정미홍 대표에게 성희롱한 셈”
▶ 배설물 팔아 억대 수익 올린 여성…“뭐? 3000개나 팔려?”
▶ 할머니 노점상 수박을 발로 뻥!…대구 패륜남 동영상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