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네영화 내영화] 참 재미있는 후속작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Ki-Z 네영화 내영화] 참 재미있는 후속작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쿠키 영화] 박영석(이하 ‘석’): 오늘의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이다.

김고운(이하 ‘운’): 모스크바 감옥에 갇혀 있던 IMF 요원 이단 헌트는 감옥을 탈출한 후 새로운 미션을 부여받는다. 핵무기를 손에 넣어 세상을 핵전쟁의 위협에 빠뜨리려 하는 코발트를 저지하게 된 이단 헌트는 정보를 찾으러 크렘린 궁에 침투했다가 폭탄 테러의 주범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미국 정부는 IMF의 존재를 지우기 위해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하고, 이단과 팀원들은 조직의 도움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코발트를 추격하러 나선다.

석: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다. 이 영화는 톰 크루즈 연기 얘기를 안할 수 없다.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지 않나.

운: 속된 말로 ''미친 액션''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엄청난 연기를 선보이더라.

석: 영화를 보다 보면 철에다가 몸을 갖다 박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굉장히 실감난다. 그게 CG가 아니라고 하던데.

운: 맞다. CG도 없고 스턴트 대역도 하나 없이 톰 크루즈가 직접 연기했다고 하더라.

석: 특히 두바이 고층빌딩에서 위에서 아래로 역주행을 할 때 대단했다. 공중에서 매달리기도 하고. 아크로바틱한 연기를 보여줬다.

운: 그게 원래 촬영 팀은 톰 크루즈의 안전을 위해 세트에서 찍자고 했는데, 톰 크루즈 본인이 세트에서 하면 실감이 안 난다며 직접 자진해서 와이어만 달고 촬영을 했다고 한다.

석: 정말 목숨 걸고 영화를 찍은 셈인데, 대단한 액션 연기였다.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운: 제작자로서 영화에 대한 애착과 배우로서의 애착과 책임감, 모든 걸 느낄 수 있었다.
석: 영화 전체를 총괄했다고 한다. 감독도 직접 기용했다는데, 브래드 버드는 그 이전에는 대개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던 연출가 아닌가.

운: ‘라따뚜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연출했다는데, 톰 크루즈가 바로 보자마자 실사 영화를 제안했을 만큼 믿음이 가는 감독이었다고 한다. 내 생각에는 고층 빌딩에서 역주행을 하고 BMW 공장에서 날라다니고 하는 건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이 동원됐기에 가능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석: 그렇다. 사람에게 그렇게 하라고 지시하기가 쉽지 않다(웃음). 그러고 보니 정말 만화적인 상상력이다. 그 감독이 심슨 시리즈도 연출했다고 한다.

운: ‘심슨 가족’도 연출했고 미국에서는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석: 톰 크루즈가 전체적인 캐스팅에도 많이 관여를 했다고 한다. 배우들이 개성이 매우 강하다. 어리바리한 역할, 여신 같은 역할, 숨겨진 게 있지만 알고 보니 꽤 뛰어난 요원이었던 인물들의 개성이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

운: 미션 걸이 이번에 바뀌었는데, 굉장히 다부지다. 섹시함과 아름다움과 육체미를 보여주고, 액션도 장난 아니었다. 또 벤지 역할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빵빵 터지더라.

석: 이상한 타이밍에 개그를 치지 않나.

운: 시간차 개그처럼.

석: 이단이 열심히 건물 역주행을 해서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왔는데, 아주 가볍게 숫자 바꾸는 역할을 수행했던 벤지는 “아~ 힘들었어”라며 돌아오지 않나. 너무 웃겼다.

운: 크렘린 궁에서 신원조작을 하는데 찰나의 순간에 아슬아슬하게 통과되는 게 재밌었다.

석: 모든 게 한 번에 되질 않는다. 어설프기 때문에. 특히 크렘린 궁에서 물소리를 이용해서 경비원을 유인하는 아이디어도 좋았다.

운: 딱히 사람을 죽이지 않고도 기발한 생각으로 유인을 한다.(웃음)

석: 프로젝션이라는 아이디어도 재밌더라. 그리고 전체적으로 미션도 계속 실패를 하고, 기계도 계속 고장이 난다.(웃음)

운: 맞다. 에피소드마다 자꾸 실패를 해서 미션 임파서블이 아닌가 싶었다.(웃음)

석: 우여곡절 끝에 온 몸을 불살라서 겨우 미션을 수행한다.

운: 이 영화의 장점이 단순히 액션만 있는 게 아니라 깨알 같은 유머 코드가 마치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처럼 침투해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관객의 웃음 지점을 잘 아는 뛰어난 감각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석: 정말 단순한 이야기다. 그냥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건데, 실패할 때마다 조금씩 지연이 있을 뿐이다. 코발트가 도망가면 다른 데로 쫓아가는 식이다. 이게 단순하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인 것 같다. 이런 유의 영화에서는 목표 하나를 놓고 직관적으로 가는 게 재미있다. 연출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운: 액션도 화려하고 볼거리가 매우 좋다. 그리고 이 영화는 로케이션을 굉장히 많이 다닌다. 부다페스트, 모스크바, 두바이, 인도도 갔다가 마지막에는 미국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단순히 지역의 풍경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지역의 특성을 잘 살려서 영화 안으로 끌어들여오고 내러티브랑도 긴밀하게 연결을 시킨다는 게 장점이다.

석: 특히 두바이에서 모래 폭풍이 불 때 코발트를 쫓아가는 장면이 참 멋지다. 모래 폭풍 때문에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코발트를 놓치게 되는 순간에 모래 폭풍이 싸악 걷히는 장면 참 멋지지 않았나.

운: 또 그 장면에서 코발트가 가발을 벋는 순간 모래 폭풍이 싸악 걷히면서 코발트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주는 효과와 함께 추격하는 순간에 어려움을 만들면서 오밀조밀하게 긴장감을 준다.


석: 인도에 갔을 때는 부잣집 남자의 파티에 가는데, 정말 느끼하지 않았나.
운: 너무 느끼하고 짜증나서 집에서 영화를 봤으면 꺼 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석: 그런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는 좋은 영화였던 것 같다. 고운 씨는 이 영화를 어떻게 보셨나?

운: 12월 극장가에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령시킬 강력추천 액션영화.

석: 아주 직관적인 액션의 쾌감과 긴장감에 푹 빠질 수 있는 영화.

운: 전작이 넘는 후속작이 없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참 재밌는 후속작이 나왔다.

석: 이 정도면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상당히 많이 만족시켜준 영화가 아닌 가 싶다.

◇ ‘네영화 내영화’는 쿠키TV 프로그램 ‘연예브런치’내 영화 소개 코너로 영화칼럼리스트들이 진행한다. ‘미션 임파서블’은 12월 16일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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