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2차 특검 조사 일정 촉박”…출석일 변경 요청

尹측 “2차 특검 조사 일정 촉박”…출석일 변경 요청

7월3일 이후로 조정 요청…“방어권 보장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유희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내란 특별검사팀의 2차 대면조사 통보에 대해 출석일 변경을 요청했다. 피의자의 건강 상태와 진행 중인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들며, 현재 일정은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특검에 기일 변경을 요청하는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에 성실히 임할 의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면서도 “수사 과정에서 적법절차 준수 및 형사재판 준비가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 출석하는 것이 피의자 권익 보장과 실질적 방어권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 출석일자를 7월3일 이후로 조정해 주시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임의수사 원칙과 적법절차를 철저히 따라야 하며, 피의자 소환도 역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28일 조사 이후 불과 이틀 뒤 또다시 소환하는 것은 피의자 건강과 재판의 방어권 보장을 고려할 때 매우 촉박한 일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30일 오전 9시에 2차 출석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또 이번 2차 소환 요구 역시 피의자나 변호인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으며,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된 점도 관계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 입장과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이며, 결정되는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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