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국제] 두 명의 '백정'이 십수년만에 체포됐다.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한 가운데서 어린이 노약자 부녀자를 가리지 않고 학살한 '인종청소'의 주범들이다.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에서 인종청소를 주도한 라트코 믈라디치(69)가 체포됐다고 26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으로 '보스니아의 백정'이란 별명으로 악명을 얻었던 믈라디치는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무슬림 8000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내전 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기소됐으나 이후 행방을 감췄다. 세르비아 당국의 추격을 피해 도망다닌 지 16년 만에 체포된 셈이다.
믈라디치는 세르비아 북부 도시 즈레냐닌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가명을 대고 신분을 숨겼으나 세르비아 경찰의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정부는 믈라디치 체포에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만유로(약 15억원)이던 현상금을 1000만유로(154억원)로 올렸다. 미국 국무부도 믈라디치에 관한 정보 제공에 500만 달러 포상금을 걸었다.
믈라디치 체포로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는 그동안 믈라디치 체포를 세르비아의 EU 가입 조건으로 내세웠었다.
한편 아프리카대륙 중앙의 르완다에서 대학살을 주도한 베르나르 무니아기샤리도 17년만에 민주콩곡공화국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무니아기샤리는 민주콩고 동부 노스키부에서 합동작전을 펼친 르완다 국제형사제판소 검거팀과 민주콩고군에 붙잡혔다. 교사와 축구심판 생활을 하기도 했던 무니아기샤리는 후투족 무장단체를 이끌고 지난 1994년 르완다 기세니에서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대량학살을 주도했으며 그동안 집단학살과 살인, 성폭행 등의 혐의로 ICTR의 추적을 받았다.
무니아기샤리의 신병은 탄자니아에 있는 ICTR로 인도될 예정으로 이번 검거로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은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는 9명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보리스 타디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1990년대 보스니아 내전에서 인종청소를 주도한 라트코 믈라디치(69)가 체포됐다고 26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군사령관으로 '보스니아의 백정'이란 별명으로 악명을 얻었던 믈라디치는 1992∼95년 보스니아 내전에서 무슬림 8000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내전 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기소됐으나 이후 행방을 감췄다. 세르비아 당국의 추격을 피해 도망다닌 지 16년 만에 체포된 셈이다.
믈라디치는 세르비아 북부 도시 즈레냐닌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가명을 대고 신분을 숨겼으나 세르비아 경찰의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 정부는 믈라디치 체포에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100만유로(약 15억원)이던 현상금을 1000만유로(154억원)로 올렸다. 미국 국무부도 믈라디치에 관한 정보 제공에 500만 달러 포상금을 걸었다.
믈라디치 체포로 세르비아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U는 그동안 믈라디치 체포를 세르비아의 EU 가입 조건으로 내세웠었다.
한편 아프리카대륙 중앙의 르완다에서 대학살을 주도한 베르나르 무니아기샤리도 17년만에 민주콩곡공화국에서 체포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무니아기샤리는 민주콩고 동부 노스키부에서 합동작전을 펼친 르완다 국제형사제판소 검거팀과 민주콩고군에 붙잡혔다. 교사와 축구심판 생활을 하기도 했던 무니아기샤리는 후투족 무장단체를 이끌고 지난 1994년 르완다 기세니에서 투치족과 온건파 후투족 대량학살을 주도했으며 그동안 집단학살과 살인, 성폭행 등의 혐의로 ICTR의 추적을 받았다.
무니아기샤리의 신병은 탄자니아에 있는 ICTR로 인도될 예정으로 이번 검거로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은 르완다 대학살 용의자는 9명으로 줄어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