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투성이' K1 생산중단,군 쉬쉬하다 발각

‘불량투성이' K1 생산중단,군 쉬쉬하다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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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우리 육군 주력 탱크인 K1전차가 심각한 변속기 결함이 발견돼 이미 지난 2월부터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감사원은 K1과 개량형인 K1A1 전차의 변속기 결함을 적발, 해결책 마련을 방위사업청에 주문했다.

감사원은 감사과정에서 실전 배치된 전차 1300대를 전수조사해 102대에서 변속기 결함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77대만 변속기 교환후 가동했으며 25대는 최종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정비창에 정밀수리가 맡겨진 상태다.

군은 이런 문제를 쉬쉬하다가 군 내부기관을 배제하고 외부 전문기관이 전면적인 검증시험에 들어가자 해당 전차의 생산을 중단했다.

K1 전차 포신 파열 사고에 이어 변속기 결함까지 드러남에 따라 무기체계에 대한 군 내부의 감시기능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1 전차는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포신이 파열되는 사고를 포함해 1985년 이후 9회의 포신 파열 사고를 냈다.

한편, 국회 국방위 서종표(민주당) 의원이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21 보병전투장갑차 역시 2007년 2월 배수펌프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K21 장갑차에 대한 운영시험평가 수행 보고서를 보면 접촉 불량에 따른 배수펌프의 문제를 비롯한 모두 485건의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다.

군은 이런 결함에도 K21 장갑차에 대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렸고 평가 담당자들은 포상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 의원은 "군 당국은 여러가지 문제가 발견됐는데도 이를 보완하지 않고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장본인들을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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