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M&A도 불사”

강정원 KB금융 회장대행 “M&A도 불사”

[쿠키 경제] 강정원 KB금융지주 대표이사 겸 회장 직무대행은 “그룹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아 사퇴한 황영기 전 회장을 대신해 강 국민은행장을 대표이사 부회장 겸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당분간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기로 해 강 대행의 원톱 체제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 대행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M&A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면서 “녹색금융 지원이나 친서민 정책시행에 앞장 서고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에도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황 전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 이후 답보 상태에 놓였던 M&A 추진 작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는 중소 보험사와 증권사 인수를 위해 지난 7월 1조1000억원을 증자, 실탄을 비축했다.


한편 취임 1년만에 불명예 퇴진한 황 전 회장은 “우리은행 관련 임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금융시장의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고자 나름대로 소명 노력을 계속하겠다” 말했다. 소명 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황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경우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금감원의 징계 결정에 대해 행정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를 받아 앞으로 최소 3년간 금융인으로 복귀할 수 없게 된 황 회장은 이임사에서 “삼성에 대한 고마움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한 애정을 표현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사회에 진출한 이후 가장 오래 근무했던 직장인 삼성그룹에서 일등정신, 역경에 대한 도전정신, 조직에 대한 투철한 충성심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
황일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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