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사회] 영어 자습서 가격이 2배나 올라서 부담이 만만치 않네요.”
계속된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학기를 맞아 중·고생들의 참고서 및 자습서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배 이상 올라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유명 출판사들은 교육과정 변화 등을 이유로 참고서 및 자습서 개정을 통해 영어 서적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1만5천원 선에 머물던 책값을 3만원까지 인상,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G사는 지난해 1만7천에 판매하던 ‘고1 영어자습서’를 올 들어 두 권으로 나누면서 3만원으로 인상했고 C사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1만6천원 하던 영어 자습서 가격을 3만7천원으로 올려 판매했다.
또 L사가 선보인 영어 자습서의 경우 올 들어 내신문제집을 부록으로 첨부하면서 3만8천원선에 판매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더욱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가 출판사별로 5∼18종에 이르면서 학부모들은 다른 출판사의 참고서까지 사야 해 많게는 참고서 비용으로만 40여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학부모 L모씨(여·수원시 권선구)는 “고등학생 전과목 참고서와 자습서를 모두 사려면 30만∼40만원 가량 들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게다가 영어 CD 등이 추가돼 가격이 두 배나 오른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 관계자는 “영어와 수학 개정 교과서가 1권에서 2권으로 늘어난데다 특히 멀티미디어 CD 등이 추가돼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오른 것 같다”며 “더불어 종이와 같은 원자재 가격도 40% 이상 상승, 경영상 어쩔 수 없이 참고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인 학사모는 지난 4일 전국에서 판매 중인 참고서와 자습서 등의 가격을 면밀하게 조사해 지난해와 비교, 가격이 상식 밖으로 크게 오른 서적에 대해서는 불매 운동을 천명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완 기자, 사진=김시범기자 wkim@kgib.co.kr, sb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