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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학원비, 아파트 이자는 계속 밀리는데 집에서 잠이 옵니까”
지난 16일 밤 10시께 부제를 어기고 영업에 나선 개인택시기사 A씨는 “우선 내 코가 석 자여서 나왔지만 동료기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속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또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 은행 빚까지 냈는데 한달 벌이가 100만원에 머물러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택시 승객이 크게 줄면서 수원을 비롯 도내 부제가 시행되는 도시지역에 부제를 어기고 얌체영업에 나서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행 택시부제는 자동차 정비 및 운송사업자 과로방지 및 고객서비스향상과 안전사고 등의 방지를 위해 3일에 하루를 휴업하게 돼 있는 제도다.
이날 밤 8시 도심에 어둠이 깔리자 상대적으로 승객들이 많은 수원 인계동과 영통지역 주변에는 부제인 ‘가’ 번호인 개인택시들이 한두 대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밤 10시를 넘기면서 대수가 크게 늘어났다.
어려운 형편을 알고 있는 동료기사들도 부제를 어긴 택시가 점점 늘어나자 경적을 울려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단속을 요구하는 등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개인택시기사 B씨는 “경기침체 전에는 한 달에 20일 정도 일을 해 200여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은 하루에 15시간씩 일해도 수입이 떨어져 LPG 가격과 식사비용을 제외하면 하루에 5만원 버는 날도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개인택시 부제법을 해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씨는 “일부 택시기사들이 부제법을 어기며 얌체영업을 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라며 “선량하게 지킨 운전자만 피해를 입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수원시가 적발한 부제 위반택시가 상반기 18건이었던 것이 후반기에는 53건으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 1월에도 9건이 적발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규제준수를 할 수 있도록 역전이나 택시 승강장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주간에 이뤄지던 단속을 야간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총 2만4천여 대의 개인택시가 있고, 31개 시·군 중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동두천, 과천, 군포, 의왕, 파주, 양주시 등 12개 시가 개인택시 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완기자 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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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밤 10시께 부제를 어기고 영업에 나선 개인택시기사 A씨는 “우선 내 코가 석 자여서 나왔지만 동료기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속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또 개인택시를 하기 위해 은행 빚까지 냈는데 한달 벌이가 100만원에 머물러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처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택시 승객이 크게 줄면서 수원을 비롯 도내 부제가 시행되는 도시지역에 부제를 어기고 얌체영업에 나서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행 택시부제는 자동차 정비 및 운송사업자 과로방지 및 고객서비스향상과 안전사고 등의 방지를 위해 3일에 하루를 휴업하게 돼 있는 제도다.
이날 밤 8시 도심에 어둠이 깔리자 상대적으로 승객들이 많은 수원 인계동과 영통지역 주변에는 부제인 ‘가’ 번호인 개인택시들이 한두 대씩 보이기 시작하더니 밤 10시를 넘기면서 대수가 크게 늘어났다.
어려운 형편을 알고 있는 동료기사들도 부제를 어긴 택시가 점점 늘어나자 경적을 울려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홈페이지를 통해 단속을 요구하는 등 마찰까지 빚어지고 있다.
개인택시기사 B씨는 “경기침체 전에는 한 달에 20일 정도 일을 해 200여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은 하루에 15시간씩 일해도 수입이 떨어져 LPG 가격과 식사비용을 제외하면 하루에 5만원 버는 날도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만큼 개인택시 부제법을 해제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씨는 “일부 택시기사들이 부제법을 어기며 얌체영업을 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라며 “선량하게 지킨 운전자만 피해를 입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지난해 수원시가 적발한 부제 위반택시가 상반기 18건이었던 것이 후반기에는 53건으로 무려 3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 1월에도 9건이 적발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규제준수를 할 수 있도록 역전이나 택시 승강장에서 단속을 강화하고 주간에 이뤄지던 단속을 야간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는 총 2만4천여 대의 개인택시가 있고, 31개 시·군 중 수원, 성남,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동두천, 과천, 군포, 의왕, 파주, 양주시 등 12개 시가 개인택시 부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김완기자 w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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