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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 “인증샷 인파로 북적북적”

23일 오전 한라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30분 가까이 기다린 후 백록담 표지석에서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인증 샷을 남기고 있다.

- 겨울 한라산 정상에 펼쳐진 ‘백록담’ 감동
- 민족의 영산에서 맞는 연말과 새해
- 따뜻한 날씨에 상고대는 대부분 녹아
- 백록담 표지석 인증샷 위해 긴 줄
- 홈페이지 사전 등록 필수
백록담 표지석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23일 정오, 한라산 백록담 전망대 오르는 길이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형형색색 등산복을 차려 입은 친구, 가족 단위 소규모 탐방객들이 이룬 긴 행렬이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또 다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며칠 전 내린 눈으로 장관을 이뤘던 설경은 찾을 수 없지만 발아래 펼쳐진 수많은 오름 한가운데 우뚝 솟은 영산이 주는 장엄함은 그대로다.
모처럼 청명한 날씨 속에 백록담이 모습을 드러냈다. 탐방객들이 한라산 정상 전망대에서  백록담 전경을 사진에 담고 있다.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자연의 광활함과 신비함이 깃들어 있는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한라산 정상부 백록담을 새하얗게 덮고 있던 눈은 일부 녹아 내렸지만 멀리 보이는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한라산 정상 부근은 일찌감치 출발한 탐방객들로 가득하다. 사진이나 영상에서만 보았던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눈앞에 펼쳐진 어떤 풍경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연신셔터를 누르고 있다.몰려드는 인파로 백록담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서는 족히 3~40분은 줄을 서야하는 수고를 감내해야한다.
한 등산객의 고글에 담긴 한라산 정상 인근 전경

백록담에서 만난 회사원 김혜령(42)씨는 “흰 눈이 하얗게 덮인 한라산 정상을 생각했는데 아쉽다. 하지만 정상에서 만난 백록담은 생각했던 것 이상의 감동이다. 힘들고 어려웠던 4시간의 고생을 위로받는 느낌이다.”라며 “청명한 겨울 하늘 아래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민족의 영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다가오는 2022년 새해에는 어떠한 난관도 다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며 파이팅을 외친다.
진달래대피소를 지나면 급경사가 이어지며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주목과 구상나무 군락이 나타난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고사목들이 흰눈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줄지어 서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매년 1월1일 0시 성판악 및 관음사 코스에서 야간 산행을 허용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자 지난 1월1일부터 야간 산행을 통제해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야간 산행을 통제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대신 한라산국립공원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한라산 일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라산 정상 인근에는 따사로운 겨울 햇살아래 탐방객들이 백록담의 감동을 마음에 담은 채 준비한 간식을 먹고 있다.

한라산은 입산 전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hallasan.go.kr)를 통해 통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에는 입산이 금지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사전 탐방 예약제로 운영 중이다.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1일 탐방인원 제한하고 동선 확보와 특별방역도 실시하고 있다. 한라산 정상에 오른 모든 사람들은 1시30분 전에는 하산해야해서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라산 겨울산행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이 필요하고 성판악에서 출발하면 왕복 19km가 넘는 9시간 전후의 긴 산행이어서 따뜻한 물과 이온음료, 허기를 채워 줄 간식을 준비해야한다. 눈부신 흰 눈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위해 선글라스와 선크림도 필수이다.
제주=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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