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상화폐 ‘처벌 강화’ 엇박자...미국 등 주요국 제도권 편입 박차

가상화폐 그래픽 = 이희정 디자이너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은 가상화폐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는 “샤오위 장시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검찰에 넘겨 기소 여부를 검토하고 불법으로 얻은 재물을 몰수했다”며 “중국 사정당국이 가상화폐 채굴을 지원한 혐의로 고위 관리에 대해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하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을 내렸다”고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국가감찰위원회(감찰위)을 인용해 14일 전했다.

매체는 가상화폐 관련 활동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가상화폐 제한 조치와 달리 세계 주요국은 비트코인 등에 대한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했다. 이후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ETF가 NYSE에 상장돼 거래됐다. 상장 첫날 거래액이 9억8000만 달러(약 1조1525억원)로 ETF 상장 첫날 거래액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이 같은 성공에 힘임어 이더리움까지 SEC의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BA)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와 제휴해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가상화폐 거래 및 보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CBA의 모바일 앱은 약 640만명이 이용한다. CBA는 향후 몇 주 안에 모바일 앱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내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계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저스트잇(Just Eat)은 지난 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결제 제공 업체 비트페이(Bitpay)와 협력해 프랑스의 1만5000개 음식점에서 비트코인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 속에 글로벌 투자사들은 가상화폐를 투자자산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단기 7만3000 달러(약 8600만원), 장기 14만6000 달러(약 1억72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가상화폐 정보 제공 사이트인 코인마켓캡 시세 기준 6만8950 달러(약 8100만원)를 기록,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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