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과 제천 의림지 [신형환의 길...멋 따라 맛 따라]

- 정선 민둥산, 드넓은 능선 따라 억새밭 20만평 ’장관‘
- 전망대서 본 억새와 멀리 보이는 산의 단풍 ’환상적‘
- 제천 의림지, 메뚜기 잡기 체험은 해 저물어 다음 기회로 ...

신형환 (성숙한사회연구소 이사장, 경영학 박사)

신형환 이사장
지난 10월 30일 오전 7시 정자 역에서 친구 부부와 나는 나들이를 함께 하였다. 이미 광주-원주 고속도로 차량 흐름이 밀려서 국도로 방향을 바꾸어 여유롭게 가기로 했다. 시간에 쫒기지 않고 한가롭게 여행을 하려고 했다. 국도 시설이 잘 되어 이용이 편리하였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들판에서 농부들이 추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계화가 많이 되어서 손으로 수확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을 바라보며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황금들판이 이제는 황량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다. 어느 지방을 가더라도 비닐하우스가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농부가 있어서 사시사철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며 감사했다. 국도를 따라 먼저 음성 방면으로 가서 친구가 추천하는 식당에 가서 아침 식사를 선지해장국으로 하였다. 선지와 내장이 풍성하게 나오며 국물도 시원하여 맛있게 먹고 차를 마시고 단양 방면 국도를 따라 갔다. 국도 좌우에 있는 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바라보며 금수강산에서 살고 있는 것이 감사했다. 중간에 남한강이 흐르고 있고 절경이 많았다. 국도를 따라 단양과 영월을 지나 정선 민둥산 역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억새축제장으로 가서 구경을 하고 이른 점심 식사를 곤드래 비빔밥과 모듬전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축제장에서 여성 4명이 각설이 타령을 구성지게 부르고 흥을 돋우어주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민둥산 억새 축제에 와서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 

원래 열차 여행을 계획하였으나 표가 매진되어 내 차로 함께 왔다. 주차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주차하여 주차가 어려웠다. 증산초등학교 부근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제25회 민둥산 은빛 억새 축제는 2021년 10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38일 동안 진행하는 일정이다. 축제 안내 브로슈어에 등산로가 4개 소개되어 있었다. 민둥산은 해발 1,119m이지만 정선 지역이 해발 800m로 정상까지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등산로 안내에 따라 완만한 코스로 갔다. 등산로 초입은 소나무 관목이 무성하여 나무 사이로 보이는 경치가 아름다웠다. 경사가 있어서 천천히 가면서 곱게 물든 단풍을 보며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기저기에서 “단풍이 정말 아름답다”, “멋지다, 단풍!”, “정말 멋있다”라는 탄성이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우리는 30분 올라가다가 쉬면서 친구 부인이 준비한 과일을 먹으며 다음 기회에 오늘 오지 못한 내 아내와 함께 여행을 하자고 약속했다. 내 아내는 손녀를 돌보느라 올 수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전화로 다음에 함께 가자는 이야기를 했다. 찬송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의 가사가 생각나서 큰 소리로 부르고 싶었으나 조용히 읊조리며 걸었다. 

정선 민둥산 억새밭이 파란 가을하늘과 조화를 이뤄 환상적이다. 사진=신형환 이사장. 

민둥산 등산 안내도.

다시 30분 정도 천천히 올라가니 쉼터가 나왔다. 많은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음료수를 마시며 전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필요한 물을 쉼터까지 운반하느라고 수고를 많이 한 것 같았다. 민둥산이라는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거의 없다.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능선을 따라 억새가 20만평이나 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완경사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정상에 도착하는데 1시간 30분 이상이 걸렸다. 등산로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억새와 멀리 보이는 산의 단풍이 정말 아름답고 멋있었다.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억새꽃은 10월 초에서 11월 중순까지 핀다. 그래서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억새꽃 축제가 개최된다. 축제장에는 억새로 만든 각종 공예품을 팔고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여 한 바퀴를 돌아보았다. 민둥산 표지석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는 표지석 옆에서 사진을 찍고 망원경으로 여기저기를 바라보았다. 열차 여행으로 온 사람들이 시간에 맞추려고 빨리 하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정선 민둥산은 드넓은 능선을 따라 억새밭 20만평이 장관을 이룬다. 사진=신형환 이사장.

민둥산 발구덕 쪽으로 하산하다 만난 작은 물웅덩이. 이 곳은 석회암 지역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등산객은 온 길을 따라 하산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하산을 발구덕 방향으로 향하였다. 발구덕은 석회암 지역에 있는 작은 물웅덩이다. 억새밭 주위에 물이 고여 있는 광경을 보면서 한라산 백록담을 생각했다. 나는 백두산 천지를 갔으나 백록담을 가지 못했다. 제주도를 많이 갔었지만 지금까지 백록담을 오르지 못하여 다음에는 반드시 가겠다고 다짐했다. 발구덕을 구경하고 마을로 하산하면서 잘 만든 임도(林道)를 따라 내려왔다. 하산 길 좌우에 있는 밭에서 고랭지 배추를 수확한 광경을 보며 추수의 계절을 실감하였다. 마을을 지나 다시 계곡을 따라 증산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왔다. 계곡이 깊었지만 물이 거의 흐르지 않아 아쉬웠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운치를 더해주었다. 모처럼 산행이라서 힘이 빠져 주저앉았다. 그래서 다시 휴식을 취하며 음료수를 마시고 과일을 먹었더니 회복되어 잘 걸을 수 있었다. 중산초등학교에 오후 5시 경 도착하였다. 

교통 상황을 점검하고 체증을 피하려고 저녁식사를 먼저 하려고 제천 의림지로 갔다. 하산이 일찍 이루어지면 제천에서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려고 했다. 체험 인증 삿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제천 쌀 10kg을 준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는데 이미 어두워져서 할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저녁이 되어 차로 의림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맛 집을 검색하였으나 거리와 시간이 적절하지 않아 의림지 주변 두부 전문 식당에 가서 두부전골 3인분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두부전골 국물이 시원하고 맛이 있어서 잘 먹었다. 음식 맛이 있더라도 서비스를 잘못하면 단골을 만들 수 없다. 이 식당 주인은 서비스 교육을 다시 받아야 할 것 같았다. 다투고 싶지 않아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용인 집에 왔다. 친구 부부는 우리 집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갔다. 아침 7시부터 오후 9시까지의 일정이 정말 재미있고 멋있어서 기억에 남을 여행으로 생각하며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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