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출발부터 ‘삐걱’… ‘대장동 의혹’에 민심 이탈하나

이재명, 윤석열‧홍준표와 맞대결 시 오차범위 내 ‘패배’
대장동‧무효표 논란에 ‘흔들’
홍형식 소장 “대장동 의혹 탓에 컨벤션 효과 못 누려”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대장동 의혹’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 후보로 당선됐음에도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 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13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윤 후보와 홍 후보에게 모두 오차범위 안(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에서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윤석열 양자대결’ 조사 결과 윤 후보는 38.1%, 이 후보는 34.6%를 얻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9월4일~6일)보다 무려 4.0%p 빠지면서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3.5%p로 벌어졌다.


이 후보는 홍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도 ‘역전’을 허용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6.7%p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홍준표 양자대결’ 결과 홍 후보는 35.3%, 이 후보는 33.0%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층 이탈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 과반은 대장동 의혹 관련 이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장동 관련 사업에 대해 ‘당시 사업을 설계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지휘권을 가진 이 후보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56.5%에 달했다. ‘사업 당시 집권당이자 성남시의회 다수당으로 공영 개발을 막은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은 34.2%에 그쳤다.

심지어 당내 반발 기류도 만만치 않아 앞으로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험로가 예상된다. 상대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원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하며 두 후보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설 의원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구속) 상황이 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며 “대장동과 관련 최소 세 명의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 전 대표 지지자 일부는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13일 민주당의 후보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며 14일 서울남부지법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경선 편파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결국 대장동 논란으로 인해 이 후보가 좀처럼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13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장동 의혹 때문에 이 후보가 컨벤션 효과를 받지 못했다. 후보가 확정될 시 지난 조사에 비해 5%p 이상 지지율이 오르는 게 일반적인 양상이지만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컨벤션 효과’라는 카드를 소실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11월 후보가 확정되면 컨벤션 효과를 누릴 텐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뼈아플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빨리 털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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