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상도수호’에 당 지도부 분란

조수진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도 이렇게는 안해”
국민의힘 심야 최고위 개최, 탈당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9월 30일 연 긴급 최고위원 회의 안건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한 TF 관련이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되자 일각에서는 최근 6년간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아들이 퇴직금과 성과급, 산재 위로금조로 50억원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져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제명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고위에는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원내대표, 김재원, 정미경, 김용태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조수진 배현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대장동 TF관련 논의사항이 있어 긴급회의를 했는데 모 최고위원께서 오해를 한 것 같다. 그 분이 최고위에서 (곽상도 의원) 제명 논의를 한다고 본인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왜 그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국감시작 직전 밤 9시에 최고위를 소집할 정도로 긴박하냐.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느냐. 저는 참석하지 않았다. 저녁 7시쯤 제 방에 연락이 왔고 안건은 말할 수 없다고 한다기에 국감 준비 중이라고 말했지만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대해 “절차 자체가 틀렸다. 전두환도 이렇게는 안했다. 북한 핵실험 같은 사안에 심야 긴급최고위 하는 건 봤지만, 민주주의는 절차가 중요하다”며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 대표를 비판했다.

또 조 의원은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 불법과 관련이 있나. 아버지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타당한가. 그 논리라면 아버지의 법 위반이 확인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타당한가”라며 이 대표 부친의 농지 투기 의혹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에 반발한 조수진 최고위원에 대해 1일 “국군의날 행사로 새벽기차 타고 포항간다. 대선을 앞두고 평소보다 반 박자씩 빨라도 부족함이 있는 상황에서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 당신께서 하고 싶은 대로 하십시오”라며 “‘첫째,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라고 보낸 당신의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 보십시오.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십시오. 저는 못합니다”라고 발끈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진짜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은 애초에 우리당 소속 의원이 아니므로 최고위 의결사항도 아니다. 따라서 이건 안건이 될 수도 없다”며 “그리고 국회의원의 제명은 국회법 제155조에 따라서 윤리특위를 거친 뒤에야 표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윤리특위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우리가 표결을 할 건수 자체도 존재하지 않다. 무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할 수 있겠지만 그걸 민주당에서 이미 진행해서 그걸 논의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왜 회의에 참석하지도 않은 분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분란을 야기하는지 모르겠다. 발언은 회의에 나와서 하십시오. 오늘 회의에 오신 분들 중에 안 바빠서 회의에 나온 분은 한분도 없다. 사실관계나 잘 확인하고 뒤에서 쏘십시오. 이준석이 징계안 처리를 시도했느니 하는데, 오늘 회의 소집 자체가 다른 분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며 조 최고위원의 태도를 비판했다.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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