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온] 대리충족 넘어 스스로 만드는 문화가 된 ‘팬덤’…“리더는 책임감, 구성원은 비판력 가져야”

[마인드온] 대리충족 넘어 스스로 만드는 문화가 된 ‘팬덤’…“리더는 책임감, 구성원은 비판력 가져야”

심리학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들여다봅니다. 마인드온, 이번 시간에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설명해줄 수 있는 하나의 문화를 놓고 얘기 나눠볼 건데요. 바로 팬덤(Fandom)입니다. 팬덤은 특정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거나 몰입해 빠져든 사람들을 말하죠. 대중문화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팬덤 문화라는 말도 생겼는데요.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을 전후해 수많은 팬클럽이 등장했고, 이에 한국 청소년 문화를 팬덤문화로 보는 학자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게 만든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타고 팬덤은 더욱 강화됐고, 팬과 스타의 심리적 공생관계도 공고화됐습니다.
  
팬들은 스타를 통해 자신이 꿈꾸던 이상적 모습에 대한 대리만족 경험을 갖는다고 합니다. 더불어 스타는 팬을 통해 자신의 인정욕구를 채우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인간의 여러 욕구 중에서도 특히 소속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팬덤은 이제 ‘스스로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성취감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물론 스토킹, 사이버테러 등으로 이어지는 도를 넘는 팬덤은 ‘양날의 칼’로 불리며 부작용과 우려를 낳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팬덤이 긍정적 순기능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려면, 팬덤을 둘러싼 편견과 부정적 현상을 덜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선 팬덤을 이끄는 리더들의 책임감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정치에서도, 마케팅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을 바꾸는 힘’ 팬덤에 대해 마인드온에서 하나씩 짚어봅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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