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간다. ‘수컷 매미의 마지막 세레나데’

여름이 간다. ‘수컷 매미의 마지막 세레나데’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 ‘맴~맴~맴’ ‘매에에에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여름장마처럼 이어지던 지난 25일 오전, 아파트 단지 내를 메아리치며 힘차게 울어대던 수컷 매미들도 비가 내리자 잠시 목청을 가다듬는다.

땅속에서 수년에서 길게는 10년 넘게 인고의 삶을 살다가 세상 밖으로 나와 껍질을 벗고 온전한 성체로서의 삶은 불과 한 달 남짓이다. 이 사이 숙명처럼 번식할 짝을 찾기 위한 수컷들의 사랑의 세레나데는 처절하기까지 하다. 매미들이 우화(羽化)하며 벗어놓은 갑옷(탈피각)을 주민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매미소리 잦아들고 귀뚜라미 울음소리 들을 날도 멀지 않았다.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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