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투자자, 산업은행발 날벼락?…주가 전망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 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HMM(구 현대상선)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다만 투자자들의 우려보다 실제 낙폭이 크지 않고, 해운 업황이 긍정적이라 추세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은 전 거래일 대비 -3.68%(1700원) 하락한 4만4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전날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의 3000억원의(6000만주) CB를 주식으로 보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익 기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하면 배임이라 전환을 안 할 수 없다” 며 “그렇게 얻은 수익은 다른 구조조정하는데 중요한 재원이 되기 때문에 당연히 3000억원 CB전환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은이 보유한 HMM CB의 전환가격은 주당 5000원이다. 14일 종가(4만455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0배에 달하는 평가차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날 종가(4만625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산은은 주식 전환으로 2조원을 웃도는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통상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가가 하락한다. 주식 수는 늘지만 회사의 이익이나 가치 등은 변함이 없어 지분가치 희석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은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1주당 가격이 이 위험성을 반영해 하락하게 된다. HMM의 경우 증가할 6000만주는 현재 발행주식수의 약 17.37% 수준이다.

다만 이날 주가 하락폭은 시장 예상보다 크지 않은 수준이다. CB전환으로 인한 조정 영향은 이날로 마무리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6000만주가 늘어나는 건데, 10%이상 하락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3%대 하락세는 약한 수준”이라며 “주식 전환에 따른 재료는 전날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이후로는 추가적인 하락 재료가 되긴 어렵다. 내일도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그건 전환사채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그동안의 과열분에 대한 주가 조정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이슈를 제외하면, 업황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해상 운송량이 백신 보급 드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해상 운임이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이익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지수(새로 건조한 선박 가격)와 중고선가지수(기존 선박 가격)가 지난주 대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발틱운임지수(BDI)가 7월 맞이 반등을 벌써 준비하는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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