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글로벌 인플레 우려…국내 여파는

연합뉴스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최근 국내외 물가가 오름세를 띄면서 상승 압력 확대 우려가 돈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는 준다. 전문가들은 일시현상일 뿐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거라고 입을 모은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는 최근 4개월(2월~5월)간 꾸준히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중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9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농축수산물(12.1%)과 석유류(23.3%)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농축수산물은 작황부진과 조류독감 여파로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었다. 


석유류는 전년도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은 수요확대, OPEC+ 감산 유지결정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5월 상승률은 1.5%로 2017년 9월(1.6%) 이후 최대다. 

해외 주요국도 사정이 다르진 않다. 미국 4월 물가상승률은 4.2%로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4.7%를 찍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도 1년 전보다 2% 올라 유럽중앙은행(ECB) 물가 목표치를 넘어섰다.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소비는 자연히 위축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상승과 국내 유동성이 많은 게 (인플레이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최근 근원물가라고 해서 시장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이런 게 하반기에 가세하면 인플레 압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생활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서 소비심리가 마이너스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물가가 달러와 연계돼있어서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나라 물가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보인 현상이 기저효과에 따를 뿐 장기화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팀장은 “(물가가) 일시적으로는 지난 연도 기저효과로 급등할 걸로 예상하는데 장기간 지속되거나 그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일 고용이나 물가가 예상수준 이상으로 나오면 올해 4분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 정도 인상할 걸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우려할만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완전히 정상화된 건 아니고 그간 코로나19 때문에 공급능력을 줄여왔던 특정 부문에서 갑자기 수요가 늘면서 공급에러가 발생해서 그게 인플레로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하반기까지 빠르게 늘겠지만 부족한 수요를 채우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원래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러면 공급애로도 해소되고 그 과정에서 인플레가 내년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한은도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최고점을 찍은 배경으로 ‘기저효과’를 언급했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경제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공급 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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