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bar)에서 고독 씹고 싶지만, 위스키는 어렵다면

사진=픽사베이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행동 하나하나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재벌 2세 A씨. 오늘도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늦은 시각 즐겨 찾던 위스키 바에 들른다. “항상 마시는 거로 주세요.” 주문 후 바텐더로부터 건네받은 구릿빛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킨 뒤 미간을 찌푸리며 고독을 씹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심심찮게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값비싼 가격으로 흔히 소수만이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마시는 이들도 특별한 듯한 기분을 만들어주기도 하죠. 주요 소비 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면서 위스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하나둘씩 마시기 시작했다는 위스키, 나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위스키, 어떻게 고를까?

종류만해도 수백 가지인 위스키, 구분하긴 어렵지만 통상 주류업계에서는 생산 국가별로 분류합니다.


위스키를 생산하는 국가는 대표적으로 5곳이 꼽힙니다. 미국, 호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캐나다 등입니다. 미국 위스키는 주로 옥수수를 사용해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캐나다·호주 위스키는 곡물이 많이 들어가 고소한 맛을 냅니다. 

아일랜드 위스키는 총 3차례 증류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특한 향에 거부감이 있다면 아일랜드 위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취향에 적합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위스키는 도수 40% 이상 준수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도수가 높고 풍부한 꽃향기가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스키는 재료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물, 보리, 효모로만 만들면 ‘몰트 위스키’라고 부릅니다. 여러 증류소에서 생산한 몰트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섞어서 판매되는데요. 다만 하나의 증류소에서 나온 몰트 위스키로만 위스키 제품을 생산한 경우 ‘싱글 몰트 위스키’라고 따로 명명합니다.

물, 곡류, 효모로 만드는 ‘그레인 위스키’도 있습니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으면 ‘블렌디드 위스키’라고 부릅니다.

◇용기에 따라 달라지는 향…어떤 잔에 마실까?

스모키, 스파이시, 플로럴 등 다양한 향을 지닌 위스키는 잔에 따라 맛도 크게 달라집니다. 입구와 몸체가 달라 향을 퍼지게 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죠.

먼저 ‘샷 잔’입니다. 한 모금 정도 용량이 담기는 작은 잔을 말합니다. 아무것도 타지 않고 위스키나 브랜디를 스트레이트(니트)로 마실 때 사용합니다.

텀블러 글라스는 얼음과 위스키를 섞어 ‘온더락’으로 마시는 경우 씁니다. 넓은 몸체는 위스키 향을 발산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글렌캐런 잔은 싱글몰트 전용잔입니다. 동그란 몸체는 향을 발산합니다. 좁아지는 입구는 잔 안에서 발산된 향을 모아 마시는 이의 입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클렌캐런 잔은 위스키를 마실 때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잔이기도 합니다.

◇각지거나 동그라거나…어떤 얼음 넣을까?

실온에 보관하는 위스키는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음에 따라 즐기는 방법도 달라지는데요. 얼음 크기가 작아 위스키와 닿는 표면적이 넓을수록 얼음이 빨리 녹아 순한 위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녹는 얼음에 위스키가 물과 희석되는 게 싫다면 볼얼음을 추천합니다. 볼얼음은 위스키와 표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얼음입니다. 얼음이 녹는 속도를 늦춰 시원하면서도 제 맛의 위스키를 오래 즐길 수 있습니다.

◇비싼 위스키, 데일리하게 즐기는 방법은?

페르노리카코리아 소속 앰버서더 오연정 바텐더는 비싼 위스키라고 해서 스트레이트로 먹거나 얼음에만 타 먹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소다, 진저에일 등 음료를 타 마시면 도수는 낮고 다양하게 위스키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스키가 콧대 높은 술이란 편견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오연정 바텐더는 말했습니다. 고객 취향을 찾아 경험하고 공부하는 바텐더와 함께라면 위스키도 어려운 영역이 아니라면서 말이죠.

“아, 참! 유행한다고 해서 남들 따라 마시면 큰일 납니다!” 안전한 음주문화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취재도움: 오연정 페르노리카 소속 앰버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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