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4일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3일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2023년 5∼6월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부양한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이 중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의 지분 승계 실무를 맡고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기획한 ‘그림자 실세’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후 이들을 연이어 소환해 조사했다.
이 회장, 조 전 회장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의 연관성은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하기 전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