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을 앞두고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푸틴이 이웃 나라를 침략한 이 끔찍한 전쟁을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양보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끝낼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그 설계자라면 나는 그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휴전이 있어야 하며 영토 교환은 없어야 한다. 푸틴은 유럽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점령한 영토에서 실제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뿐 아니라 미국 안보와 이익을 위해 푸틴에 맞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 기대와 달리 이날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 발언에 대해 “매우 고맙다”면서 “나는 그를 다시 좋아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출구조사를 비롯한 모든 예측을 뒤엎고 트럼프가 승리했다.